[한국인권신문=백종관 기자]
경기 수원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중 절반 이상이 ‘인권 존중·보호 수준이 3년 전보다 나아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는 수원시인권센터가 지난 7~8월 13개 사회복지시설 소속 전 직원 42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권침해 실태조사에서 응답자 52.9%가 ‘인권 존중·보호 수준이 3년 전보다 나아졌다’고 응답했다고 30일 밝혔다.
인권센터는 일대일 대면면접으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이 최근 3년간(2022~2024) 겪은 인권침해 피해(클라이언트 폭력, 직장 내 괴롭힘,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피해) 경험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 1차 조사(2021년)보다 모든 유형의 인권침해 피해 비율이 감소하고, 인권보장 수준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직장 내 괴롭힘 피해’는 34.5%에서 16.5%로 18%P 줄었고,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피해’(7.0%→4.0%), ‘클라이언트 폭력 피해’(54.9%→49.4%)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 내 괴롭힘 피해 내용은 승진·일상생활에서의 차별(47%), 성과 불인정(42.4%), 모욕적인 언행(40.9%) 등이었고,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피해 내용은 외모 평가(81.3%), 성적 농담(31.3%), 신체 접촉 시도(25.0%) 순이었다.
클라이언트 폭력 피해 유형(복수 응답)은 고성·욕설이 81.7%로 가장 많았고, 비하·모욕 발언(65.5%), 반복 민원(25.9%)이 뒤를 이었다.
수원시인권센터 관계자는 “아직도 많은 사회복지시설 종사자가 인권침해 피해를 경험하고 있고, 일부 민원인으로 인한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며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인권교육, 인권침해 구제절차 홍보 등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수원시인권센터는 2021년 ‘인권침해 실태조사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3년 주기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출자·출연기관 임직원, 공직자를 대상으로 인권침해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
백종관 기자 jkbaek17@naver.com <저작권자 ⓒ 한국인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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