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률칼럼] 나비와 도미노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박병률 | 입력 : 2018/06/04 [11:37]

 

 

우연이든 필연이든, 어떤 일의 시작이 연이어 예상치 못한 결과를 가져온다.


왜 하필, 나를 두고 하냐고, 나비는 불만을 가질 법도, 자부심을 가질 법도 있을거다. 말못하는 도미도의 경우에 있어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제발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은 모두의 마음이 아닐까.

 

나비효과는 알려져 있듯이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즈(Lorenz, E.)가 주장한 것으로, 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미국 텍사스에 토네이도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는 이론이다. 나비의 날개짓이 토네이도를 야기한다는 이론은, 나같은 소시민의 입장에서 볼 때, 너무도 비약적인 것 같아, 잘 믿겨지지 않는다.


그 과정상에 정교한 과학적 타당성은, 전문과학자에게 잠시 맡겨놓고, 우선 가고자 하는 길을 걸어가보자.
아울러, 두고두고 입방아와 구설수에 올라야만 하는 나비와 도미노의 등에 부디 좋은 예화가 올라타 앉아 있기를 빈다.


왜냐고 묻는다면, 우리에겐 사상초유의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빅 뉴스가 있기에 말이다.
대체, 어떤 나비와 도미노가 그런 일을 일으켰을까. 아니, 나비와 도미노로 비유되는, 사건의 단서나 시원은 무엇일까.


각자의 상상이나 확신에 맡겨 둘 수밖에 없겠지만, 분명한 것은 ‘북미 정상회담’이후의 남과 북도 나비와 도미노의 등을 타고 달려가며 맞딱뜨리는 풍경에 대비를 해야 한다. 아니, 승부수를 던진 승부사의 결단과 기대하는 마음 아닐까.


치킨게임을 마친 두 진영  승부사들의 수고와 결단 이 후에 어떤 효과가 기다릴까.


북한이 그토록 강하게 움켜 쥔 가치는 무엇일까. 미국은 왜 회담의 내-외, 유-무형의 의제설정과 주도권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인가. 체제보장과 개혁개방이라는 극과 극의 선택앞에, 김정은체제는 극심한 딜레마를 안고 있다. 주변 4대국과 대한민국이 제아무리 김정은체제의 보장을 약속하고 서명하고 인정한다해도, 나비와 도미노의 무차별 적 질주는 막지 못한다. 그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매우 자연적 현상으로써, 개방과 유치의 결과는 정치적 체제개편의 요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며, 북한의 통치구조 개편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역시 김정은은 승부사다. 그것이 불가피한 결정이든, 선제적 결단이든.


시기와 결과는 미지수다. 그것은 역시 도미노와 나비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 등에 타지 않을 수도 없다. 나비는 날기 시작 했고, 도미노는 넘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참. 우리에게는 어떤 도미노와 나비가 있냐구요?


우리에게도 공통적으로 다가오는 정치외교적 이슈는 물론이고, 여성의 힘찬 목소리가 예사롭지 않게 들려오고 있다.
전통적 이슈에 묻혀 있던, 매우 중요하고 긴박한 이슈다.
‘낙태라는 낙인화된 용어 사용 금지’와
‘새로운 젠더적 관점에서의 여성성’.......
어쩌면 이러한 문제는 더욱 어려운 문제가 아닐까. 인권과 생명, 관습과 종교, 가치관과 철학 등의 산맥을 넘고 넘어야 하기에.

 

나비와 도미노에게 아낌없는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힘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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