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희소식
계엄과 탄핵 사건으로 인해 정치나 경제 모두 혼란스럽고 우울한데, 오랜만에 낭보가 전해졌다. 전국적으로 출산이 늘면서 10월 출생아 수가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10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올해 10월 출생아 수는 2만1천398명으로 1년 전보다 2천520명(13.4%) 늘었다. 증가율 기준으로 2010년 11월(17.5%) 이후 최대다. 혼인 건수도 올해 4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요즘 뉴스만 봐도 화딱지가 나는 마당에, 아기들 울음소리가 늘고있다니 정말 반갑고 흐뭇하다. 필자가 아는 젊은 부부도 불임으로 몇 년간 고생하더니, 얼마 전 바라고 바라던 남녀 쌍둥이를 출산했다. 그 집안 전체가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출산율 증가는 그동안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기업에서 출산을 장려한 게 큰 힘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로나 펜더믹 기간 동안 결혼을 미룬 커플들의 결혼이 코로나 이후로 몰리면서 혼인 건수가 늘고, 따라서 출산도 늘어난 게 아닌가 싶다. 또한 지원금이나 육아휴직 등 출산에 대한 지원과 인식이 바뀌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아이들이 줄어 나라가 사라질 위기다. 군인도 없고 일할 사람도 없다. 어떻게 보면 계엄이나 탄핵보다 출산율 증가가 더 중요할 수 있다. 나라가 없어지게 생겼는데,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디 있겠나?
하지만 지금의 출산율 증가는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코로나로 인해 결혼이 밀린 이유가 크다. 따라서 앞으로 출산율을 지속적으로 늘이기 위해 더 적극적인 정책과 사회적 노력이 절실하다.
<한국인권신문 편집국장 배재탁 ybjy0906@naver.com> <저작권자 ⓒ 한국인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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