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배구의 전설, ‘나는 작은 새’ 조혜정 별세

박천웅 기자 | 입력 : 2024/10/31 [17:01]

 

▲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국인권신문=경기·인천 취재본부 박천웅 기자]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배구팀이 헝가리를 꺾고 한국 구기 종목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당시 작은 체구에도 뛰어난 점프력으로 주목받은 조혜정 선수는 "나는 작은 새"라는 별명을 얻으며 팀의 상징적 인물로 자리잡았습니다. 키 165cm에 불과했던 그는 제자리높이뛰기 68cm, 러닝점프 72cm를 기록하며 역경을 극복해 한국 배구의 전설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조혜정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배구를 시작해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인 1970년에 국가대표로 선발되었습니다. 이후 방콕 아시안게임, 뮌헨 올림픽, 테헤란 아시안게임 등에 출전하며 국제 무대에서 활약했고, 실업팀 국세청 배구단에서 활동하다가 23세에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습니다. 은퇴 후에는 이탈리아에서 플레잉코치로 활동한 후, 2010년 GS칼텍스 여자 배구팀의 첫 여성 감독으로 취임하여 지도자로서도 뜻깊은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최근 췌장암 투병 끝에 생을 마감한 조혜정 전 감독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배구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박천웅 기자 pcw87289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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