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육성 녹음 파일이 공개되며 공천 개입 의혹이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공개한 통화 내용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건 김영선이 좀 해줘라 했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언급했습니다. 민주당은 해당 통화가 2022년 6월 재보궐 선거 직전인 5월 9일 이루어진 것이라며, 실제로 다음 날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공천과 관련해 보고받거나 지시한 바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통화 내용에서 공천관리위원회와 관련된 언급이 명확히 포함돼 있어 논란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또한, 대통령실은 당의 전략공천 결정에 따라 김영선 후보가 가장 경쟁력 있는 인물이었다고 설명했으나, 김 후보의 지역 연고 부족과 공천 논란이 더해져 야당은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거짓 해명 논란도 발생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명태균 씨와 2021년 두 차례 만났을 뿐 이후에는 연락을 주고받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민주당은 해당 통화가 대통령 취임식 하루 전날 이루어진 것으로 시기적으로 대통령실의 해명과 모순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실은 "해당 통화는 특별히 기억할 만한 내용이 아니었다"며 논란을 일축하려 했지만, 의혹은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윤 대통령 부부와 명 씨, 김 전 의원 등 여러 인사를 수뢰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며, 한국외대 교수 70명은 시국선언을 통해 "민주주의 훼손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특검을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국정 개입 의혹과 더불어 현 정부가 시민 저항에 직면할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박천웅 기자 pcw8728900@naver.com <저작권자 ⓒ 한국인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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