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 서울 전통시장 24만원·대형마트 29만원

한국인권신문 | 입력 : 2024/09/09 [17:01]

▲ 2024년 추석 차례상 비용 조사 결과 (서울시/제공)

 

[한국인권신문=조선영 기자] 

 

- 6~7인 가족 기준 차례상 차림 비용, 전통시장24만원 < 대형마트 29만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올해 추석 명절 차례상 차림 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이 24만원으로 대형마트 29만원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추석 2주 전)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 및 공사 어르신 일자리 가격조사요원이 서울시 8개 자치구 내 대형마트, 전통시장, 가락시장(가락몰) 등 총 25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공사는 명절 차례상 차림에 수요가 많은 주요 성수품(6~7인 가족 기준)의 구매 비용을 조사해 매년 발표하고 있다.

 

조사 결과, 올해 대형마트 구매비용은 평균 28만 8727원으로 전년 대비 8.4% 상승했으며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평균 24만 785원으로 전년 대비 7.4% 올랐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에 비해 17% 정도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보다 임산물(대추, 밤), 나물류(고사리, 도라지), 채소류(시금치, 대파, 알배기배추), 수산부류(다시마, 동태살 등), 축산부류(돼지고기, 닭고기 등), 가공식품(부침가루, 두부, 약과 등)이 저렴했다. 대형마트는 과일류(배), 가공류(청주, 식혜, 다식, 맛살, 밀가루)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았다.

 

가락시장에 인접해 원가가 저렴한 가락몰의 구매비용은 20만 9038원으로 전년 대비 3.2% 올랐다. 가락몰은 대형마트(8.4%) 보다 구매비용 상승률이 높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대형마트에 비해 27.6% 저렴했다.

 

가락몰은 과일부류(사과, 배), 임산물(대추, 밤), 나물류(고사리, 도라지), 축산부류(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수산부류(다시마, 동태, 북어포)의 전체 품목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했으며, 채소류(대파, 애호박), 가공식품(두부, 약과, 찹쌀산자 등)의 일부 품목들도 타 유통업체보다 더 저렴했다. 공사는 가락시장 자체가 도매거래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추석 성수기 대비 부류별 수급 동향을 살펴보면, 올해 추석이 전년 대비(9월 말) 다소 일러 무, 시금치 등 일부 채소 품목이 폭염 등 기상악화로 생육이 좋지 못해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공사는 작년 냉해 피해로 가격 폭등했던 사과, 배의 경우 올해 작황 양호해 안정적인 시세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참조기, 명태 등 수산물은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나 정부 비축 물량 방출, 할인 지원 등으로 추석 성수기 공급은 안정적일 것으로 봤다. 축산물은 도축 마릿수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시세 하락세를 예상했다.

 

공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총 3주 동안 가락시장 주요 추석 성수품의 거래동향(부류별 가격 및 물량 자료) 매일 제공한다. 또한 가락몰에서는 추석을 맞아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온누리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조선영 기자 ghfhd362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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