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권신문=조선영 기자]
고립·은둔청년을 지원 중인 서울시가 청년의 고립이 가족의 고립이 되지 않도록, 도움이 필요할 때 제일 먼저 마주하는 가족이 든든한 지지망이 되어줄 수 있도록 ‘부모지원’에 나선다.
서울시는 고립·은둔청년 부모가 자녀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일상 회복을 도울 수 있게끔 ‘서울시 고립·은둔청년 부모 교육’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고립·은둔청년 지원과 더불어 가족을 위한 심리상담, 교육, 정보 제공 등 주변인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 올해 부모 총 1,350명을 대상으로 교육·상담 및 특강을 제공할 계획이다.
먼저 ‘고립·은둔청년 부모교육’은 내달 1기를 시작으로 올해 3기를 운영, 수료생 총 300명을 배출할 예정이다. 기수별 교육 시간을 평일 주․야간과 주말, 3개 반으로 나눠 서울 시내 5개 권역을 순회하며 교육을 진행한다.
부모 교육은 고립·은둔 자녀에 대한 이해를 시작으로 자녀와의 소통법, 부모 정서·심리안정법 등을 배우고 고립·은둔을 극복한 청년의 사례 발표를 통해 현장 적용성을 높인다. 특히 2021년부터 고립·은둔청년 부모 교육과 상담을 이끌어온 3개 기관이 공동 개발한 커리큘럼을 활용, 교육의 실효성을 높일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부모의 자기 탐색 ▴고립·은둔 자녀 이해(인지·정서·행동적 특징) ▴고립·은둔 자녀 소통법 ▴고립·은둔 자녀 및 부모 강점찾기 ▴감정·관계 롤플레이 및 소통 실습 ▴인지행동 치유 프로그램 ▴고립·은둔 극복 사례발표 및 Q&A 등이 진행된다.
아울러 시는 교육과정마다 담임교사를 지정해 교육 참여를 관리하는 한편 궁금한 사항이 있을 때 강사로부터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 부모 스스로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방침이다.
이외에도 참여자가 서로의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자조 모임을 운영하고, 자녀의 오랜 고립․은둔 생활로 지친 부모의 마음건강 회복을 돕는 맞춤형 심리상담도 제공할 계획이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은 "고립·은둔 자녀를 둔 부모들은 자녀에 동화돼 우울증에 걸리거나 고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이론보다 실질적인 문제 해결과 처방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이번 교육을 통해 부모들이 자녀의 일상회복을 돕는 든든한 지킴이로 거듭나기 바란다"고 말했다.
조선영 기자 ghfhd3628@daum.net <저작권자 ⓒ 한국인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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