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커뮤니티서 얼차려 사망 훈련병에 “사망을 축하합니다” 조롱

한국인권신문 | 입력 : 2024/06/07 [17:10]

▲ 군기훈련을 받다 사망한 훈련병을 조롱한 워마드 내 게시물.  (사진=워마드 갈무리)

 

[한국인권신문=백종관 기자] 

 

육군 12사단에서 과도한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가 한 훈련병이 쓰러져 숨진 가운데, 여성 커뮤니티에서 해당 훈련병의 사망을 조롱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월 30일 여성 우월주의 성향 커뮤니티 워마드에는 ‘○○○ 훈련병 사망을 축하합니다’라는 글이 게시됐다. 한 커뮤니티 회원이 사망한 훈련병의 장례식장을 직접 찾아 사진을 촬영하고,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을 쓴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글 작성자는 사망한 훈련병의 영결식 사진을 함께 올리면서 “세상이 한결 클린해진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이제 ○○이 지옥으로 가고 있을 텐데 ○○이한테 한마디씩 부탁한다”는 등 숨진 훈련병을 조롱했다.

 

또한 “저승에서 재기랑 파이팅 하라노”, “둘이 저승에서 잘 얘기해 보라노”라는 등 2013년 숨진 고(故)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를 언급하며 고인들을 모욕했다.

 

같은 커뮤니티 회원들은 “군기 훈련 담당하신 분은 영웅으로 불려야 한다”, “군퀴벌레(군인) 죽었다고 전 국민이 분노하는 게 우스울 뿐이다”, “한남(한국 남성) 보내주면 여자들에게 당연한 영웅”이라는 등의 악의적인 댓글을 달며 작성자를 옹호했다.

 

이에 육군은 “훈련병 순직 관련 조롱성 게시글은 고인과 유가족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러한 행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하고 비방 댓글 게재 자제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육군으로부터 해당 사건을 이첩 받은 경찰은 현재 숨진 훈련병과 함께 얼차려를 받은 5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하지만 사건 직후 휴가를 떠난 해당 중대장은 현재까지 소환조사조차 받지 않았다.

 

이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7일 경찰 관계자는 “아직 사실관계를 조사 중인 만큼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소환 조사할 때도 참고인으로서 부를 수도 있고, 피의자로서 부를 수도 있다”면서 “입건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백종관 기자 jkbaek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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