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부패 고발한 기자들 구금

한국인권신문 | 입력 : 2016/08/23 [01:04]

 

    

[한국인권신문=국제앰네스티=번역 단대부고 김건우] 국제앰네스티는 오만 정부당국이 최근 몇 주간 기자들을 줄줄이 체포하면서 오만에서 언론의 자유가 점점 더 억압되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아잠(Azamn) 일간지 기자 세 명은 오만 사법부의 부패를 고발하는 7월 26일자 기사와 연루되었다는 이유로 구금되었다. 가장 최근 사례는 유세프 알-하즈(Youssef al-Haj) 부편집장으로, 어제 체포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오만 정보부는 해당 일간지와 온라인 뉴스 사이트의 폐쇄를 명령했다.

    

막달레나 무그라비(Magdalena Mughrabi) 국제 사면 위원회 중동 및 북아프리카 부국장은 “아잠 기자들은 합법적인 보도 활동을 했을 뿐인데도 처벌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법부를 비판하거나 부패 의혹을 고발하는 것은 범죄가 아니다. 그들이 구금된 이유가 기사와 연루된 것이 전부라면 오만 정부 당국은 당장 그들을 석방하여야 한다”며, “체포 사례들을 보면 표현의 자유에 대한 정부 당국의 단속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만 기자들에게 전해진 메시지는 분명하다: 사법부를 비판하는 것은 선을 넘는 행위다”고 전했다.

    

구금된 기자들이 기소되었는지 혹은 어떤 혐의를 받고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7월 26일 발행된 아잠사의 문제의 기사는 오만 대법원장과 사법 위원장이 영향력 있는 관료들을 대신해 평결에 개입한 사건을 고발했다.

    

이틀 뒤, 이브라힘 알-마머리(Ibrahim al–Maamari) 편집장이 소환되어 조사를 위해 구금되었다. 오만 정보부는 언론사들이 부패 의혹에 대해 계속 고발한다면 폐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음 주 8월 3일에는 아잠사의 자헤르 알-아브리(Zaher al-Abri) 기자도 구금되었다. 그 때부터 유세프 알-하즈 부편집장은, 이전 기사에 보도된 바 있는 자신의 부패 혐의를 인정한다는 알리 알-노마니(Ali al-No’mani) 오만 부대법원장과의 단독 인터뷰 기사를 연재했다. 8월 9일자로 이 연재물의 최신 기사가 보도되었으며, 유세프 알-하즈는 그날 정오에 체포되었다. 후에 유세프 알-하즈와 전화 연결이 된 그의 형은, 그가 머스캣의 특별 경찰 본부(al-Qism al-Khas)에 잡혀 있으며 몸이 좋지 않아 경찰 병원으로 옮겨질 것이라 전해 왔다.

    

오만 국영 방송국은 익명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하여 부패 관련 기사들을 “명백히 표현의 자유의 선과 윤리를 넘어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그러한 기사들은 중요 국가 기관을 훼손시킨다고 경고했다.

    

막달레나 무그라비는 “오만 정부 당국이 표현의 자유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은 갖고 있다는 것을 보이고 싶다면, 기자들을 불법으로 구금할 것이 아니라 기자들이 보복이나 압력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고 자유롭게 합법적으로 보도할 수 있는 환경을 보장하여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전의 기자 체포 사례로는, 전자 잡지 “알-팔락(al-Falaq)”의 알-무타삼 알-바흐라니(al-Mutasam al-Bahlani) 편집장이 오만 르네상스 일에 대한 트윗을 올렸다가 7월 25일 날 구금된 사건이 있었다. 그는 이틀 뒤인 7월 27일에 풀려났다.

 

 

※ 기사 원문 : https://www.amnesty.org/en/latest/news/2016/08/oman-journalists-detained-for-reporting-on-corru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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