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인권운동가, 실종 아동 귀환 요구

인권운동가들은 실종된 아이들이 테러그룹에 세뇌되거나, 성적 목적으로 이용당하거나, 장기매매의 위험에 처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인권신문 | 입력 : 2016/08/06 [21:49]

 

▲ 지난 2월 18일, 그네를 타고 있는 파키스탄 아이들. 파키스탄 라호르(Lahore)에서는 이번 해에만 200명 이상의 아이들이 실종되었다.AFP     © AFP

 

 

[한국인권신문=가톨릭뉴스=번역 용인외대부속고등학교 박시하] 파키스탄의 인권운동가들은 라호르에서 발생한 200명 이상의 아동 실종에 대한 경찰 조서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샤자다 술탄(Shahzada Sultan) 경찰 감사관보는 지난 7월 26일“이러한 유괴의 배후에 조직범죄는 없다. 분석에 따르면 실종 아동의 40%는 부모의 학대로부터 달아난 사례이며, 3-4%만이 범죄의 피해자가 되었다”고 언론발표 하였다.

    

이에 삼손 살라마트(Samson Salamat) 라와다리 테릭(Rawadari Taehreek, 관용 운동) 운동 기독교 회장은 ucanews.com을 통하여 “그들의 보고는 수긍할 수 없다”며, “우리 진상조사단이 지난 주 해당 지역의 몇몇 가족을 만나 보았는데, 그들은 여전히 자신의 아이들을 밖에 내보내기 두려워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올해 총 208명의 남아와 여아가 사라진 펀자브(Punjab) 주는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7월 현재 라호르의 반다미 바으(Bandami Bagh) 지역에서는 어린이 20명이 실종되었다. 해당 지역은 현지 버스 종점이 위치해 있는 곳이다.

    

피해자들 중 4명의 시신은 훼손된 채 하수구에서 발견되거나 포대에 싸여 쓰레기통에서 발견되었다. 부모들은 여전히 도시의 각 지역에서 시위하고 있다.

    

살라마트는 펀자브 집회에서 아이들의 보호, 유괴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들의 안전하고 즉각적인 복귀와 더불어 해당 가족에 대한 금전적 보상을 촉구하며 앞장서서 시위하던 기독교 운동가들 중 한 명이다.

    

시위대 중 한 사람은 이드 울피트르(Eid Al-Fitr, 라마단 종료를 축하하는 축제) 셋째 날 실종된 7세 남아의 사진을 들고 있었는데, 4일 후 아이의 사체가 비닐봉지에 담겨 도시 하수구에 버려진 채 발견되었다.

    

엠마누엘 유사프 마니(Emmanuel Yousaf Mani) 파키스탄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장은 정부와 경찰이 공히 실종 아동의 안전한 귀환을 위해 과감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였다.

    

신부는“경찰들의 말을 신뢰한다 하여도 최근 몇 달간 일어난 실종 사건의 빈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부모들 역시 자녀에 대한 더 큰 책임의식을 가져야 하고, 가정 내 아동학대를 멈추어야 한다. 그들에게도 현대 사회에서 청소년들과 소통하는 법에 대한 지도가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파키스탄 아동 권리옹호 네트워크의 이프티카 무바락(Iftikhar Mubarak)은 ucanews.com을 통하여 실종된 아이들은 “테러그룹에 세뇌되거나, 성적 목적으로 이용당하거나, 장기매매의 위험에 처해 있을 수 있다. 경찰들은 진실에 더 다가가야 한다”며, “우리는 경찰의 보고처럼 가정 내 아동학대에 대해서도 역시 예의주시하고 있다. 청소년과의 소통을 위한 부모와 교사의 능력 증진을 위하여 더욱 노력하여야 한다”고 피력했다.

    

아동 권리옹호 네트워크에 따르면, 파키스탄에서 작년 한 해 약 4,000명의 남녀 아이들이 성적 학대를 받았고, 약 2천 500만 명의 아이들이 학교 밖을 떠돌고 있으며, 다섯 가정 중 한 가정은 가업을 위해 아이를 고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 기사 원문 : http://www.ucanews.com/news/pakistan-activists-demand-recovery-of-disappeared-children/76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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