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선교사에 총격 가한 방글라데시 무장괴한 기소

피에로 파롤라리(Piero Parolari) 신부는 교회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의사로 재직했다.

한국인권신문 | 입력 : 2016/07/21 [23:01]

 

 

▲ 작년 11월 18일, 다카(Dhaka)에서 북쪽으로 350 km 떨어진 디나즈푸르(Dinajpur)에서 총격을 당한 피에로 파롤라리 신부가 부상을 입은 채 헬기에 앉아있다. 유사한 수법으로 외국인 2명이 살해된 지 불과 수 주만에 이슬람 무장괴한이 이탈리아 신부를 향해 총을 쐈다.     © AFP

 

 

[한국인권신문=가톨릭뉴스=번역 대일외고 황의찬] 방글라데시 북부 디나즈푸르 지방법원은 7월 14일, 작년에 이탈리아 신부를 쏜 것으로 추정되는 7명의 이슬람 무장괴한 용의자들에 대한 경찰의 기소를 받아들였다.

    

방글라데시에서 경찰 기소장 제출은 형사 절차가 정식으로 시작됨을 의미한다.

    

바즐러 라시드(Bazlur Rashid) 디나즈푸르 경찰 조사 책임자는 고소당한 사람들 모두가 금지된 현지 무장단체 자마툴 무자히딘 방글라데시(Jamaatul Mujahideen Bangladesh, JMB) 출신이라고 밝혔다.

    

라시드는 <가톨릭뉴스> 통하여 “법원은 7명의 무장괴한에 대한 고소장을 받아들였으며,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증거가 불충분한 3명에 대해서는 석방을 명했다. 당국은 이미 4명의 무장괴한 용의자를 체포하였으며, 나머지 3명을 마저 체포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 전해 왔다.

    

범인은 11월 18일 디나즈푸르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교황청 외방선교회 소속 피에로 파롤라리 신부(64세)를 향해 총을 쐈다.

    

세바스찬 투두(Sebastian Tudu) 디나즈푸르 주교는 정의가 구현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했다.

    

투두 주교는 <가톨릭뉴스>을 통하여 “방글라데시에서는 사법 정의가 구현되기까지 긴 절차가 요구되지만, 법정이 고소장을 받아들였으므로 정의가 실현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정의 구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사건의 배후에 있는 진범이 벌을 받는 것이며, 이 사건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일은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파롤라리 신부는 그 마을에서 30년간 살아오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교회가 운영하는 성빈센트 병원에서 의사로 재직했다. 또한, 그 마을 소재 예수성심교회에도 도움을 주었다.

    

총상을 입은 후, 신부는 현지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로 이송되어 치료받았다. 이후 고국 이탈리아로 돌아가 그 곳에서 머물고 있다.

    

한 신부가 지역 교회를 대표해 사건 다음날 살인 사건을 제기하였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슬람 다수 국가인 방글라데시는 2013년 이래로 이슬람 교전이 급증하고 있다. 이슬람 무장괴한들은 일반인 블로거, 작가, 학자, 외국인, 종교적 소수파들을 포함하여 수십 명을 살해한 바 있다. 지난 7월 1일, 자동 소총, 폭탄, 칼로 무장한 이슬람 무장괴한들이 20명의 인질을 학살했던 다카 카페 테러사건이 최악의 공격으로 기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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