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교회, 위안부 여성을 위한 조치 요구

한국인권신문 | 입력 : 2016/01/26 [19:19]

 

▲ 필리핀 위안부 할머니의 친척들이 배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마닐라에서 벌이고 있다.     © Vincent Go

 

[한국인권신문=가톨릭뉴스=번역 휘문고 진태원] 교회의 한 당국자는 이번 주 일본의 아키히토(Akihito) 왕이 필리핀을 방문할 때 베니그노 아키노(Benigno Aquino) 필리핀 대통령이 위안부의 고통에 대한 배상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이번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라고 주교 회의의 공공사무국장인 제롬 세실리아노(Jerome Secillano) 신부가 1월 25일 밝혔다.

 

아키히토 일왕내외는 1월 26일 마닐라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일왕의 첫 동남아 국가 방문이 된다.

 

세실리아노 신부는 필리핀 정부가 일본강점기에 성노예로 끌려갔던 위안부 여성들이 오랫동안 받은 고통을 대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만 명 이상의 필리핀인들이 2차 세계대전 중 일본의 침략으로 사망했다.

 

1990년대에는 300여 명의 필리핀 여성들이 당시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위안부로 일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필리핀 내 위안부 피해여성단체인 릴라 필리피나(Lila Pilipina)는 70여 명이 채 안 되는 위안부가 생존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위안부 여성들의 고통이 경제적 지원이나 다른 형태의 원조로 완전히 치유될 수는 없겠지만 일본정부는 희생자들에게 반드시 배상해야 합니다.”라고 세실리아노 신부는 말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일본정부에게 생존해 있는 위안부 여성들에 대한 추가적인 배상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세실리아노 신부는 “최소한 아키노 대통령이 이 문제에 무관심하지 않다는 표시를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릴라 필리피나는 아키노 대통령이 일본정부의 사과와 배상문제가 이미 종결되었다고 말한 것에 대하여 비난했다.

 

“우리는 대통령보다 늙었을지 몰라도 우리의 기억이 훨씬 더 생생합니다.”라고 릴라 필리피나의 레칠다 익스트리마두라(Rechilda Extremadura) 사무총장이 말했다.

 

“우리는 공식적인 사과성명을 들은 적도 없고 일본정부의 배상금도 받은 적이 없습니다.”

 

그는 “우리와 관련해서는 모두 말뿐입니다.”라고 말하며 아키노 대통령이 일왕에게 사과와 배상의 문제를 언급할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원본 출처] http://www.uc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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