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수 칼럼] 유럽의 극우·극좌 돌풍, 무너지는 기성 정치

한국인권신문 | 입력 : 2015/02/12 [00:36]

 

  

[한국인권신문=미래경영연구소장 황장수] 유럽 정치가 장기 저성장 불황의 여파로 요동치고 있다.

 

성장과 복지 사이에서 서로 정책노선에서 차이가 없어져 가는 수십 년간 집권해온 중도좌우파는 몰락해가고 극우·극좌가 대안으로 등장하며 유럽정치의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있다.

 

경제 사정이 나은 북서유럽 쪽 국가에서는 극우주의가 약진하고 있고, 경제 붕괴 상황에 직면한 남동유럽에서는 극좌세력이 집권해가고 있다. 이는 2차 대전 이후 유럽 각국에서 수십 년간 집권해온 중도좌우파 정당이 2008년 금융재정위기 이후 취해온 애매한 중도가 결국 답이 아니며 부패와 무능을 드러냈다고 유권자가 판단한 것이다. 금융재정위기 당시 어떠한 대안 없이 긴축만 강요하고 성장과 일자리정책들에서 과감한 구조개혁에 실패하고 있다는 대중의 분노가 양극단 정치세력을 향한 지지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극우주의가 약진하는 국가는 반이슬람, 반이민주의, 민족주의를 배경에 깔고 각국의 의회 내에서 비약적으로 세력을 늘려가고 있다. 주로 스웨덴, 덴마크, 프랑스, 독일, 영국, 핀란드 등이 그렇다. 반면 남유럽 동유럽의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등에서는 극좌와 극우가 동시에 득세하고 그중에서도 극좌 세력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리스의 급진좌파연합 시리자는 지난 1월 총선을 통해 정권을 차지했고, 스페인의 극좌 포데모스당은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결국, 유럽의 기성 중도 좌우파 정당이 추진해온 EU 통합에 의한 하나 된 유럽이 각국에 긴축을 압박하고 경제난을 가중시키고 있을 뿐 어려운 경제적 현실에 어떤 대안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유럽인들의 분노가 정치현장에 투영되고 있다. 기존 정당들은 이런 현상에 대한 엄청난 충격을 받고 있으며 자신들의 생존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그동안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권력 싸움에만 집중하고 국민들의 삶을 외면한 정당들에게 염증을 느낀 국민들이 한두 명이 아닐 것이다.

 

한국 기성 정치도 마찬가지다. 지금 한국의 기성 정당들에 대해 국민들의 불신을 자꾸만 깊어지고 있다. 중도성향의 이데올로기가 서서히 힘을 잃고 양 극단으로 치우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기성 정당의 어느 쪽을 선택해도 지난 세월 동안 국민들은 자신들의 삶이 나아진다고 느끼고 있지 않다. 선거 때 내놓는 장밋빛 미래를 보여줄 것 같은 정책들은 대게가 잊혀지고 실행되지 않고, 부담이 되어서 돌아오고 있다. 기성 정치에 대한 불신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의 한국 정치는 어떻게 될 것인가? 기성 정당은 지금까지의 태도로 국민들의 표를,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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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설탕 2015/02/14 [16:20] 수정 | 삭제
  • 그가 태어난 시기를 봐서 분명 민주화운동이 봇물처럼 일어날 시기 였것만 그가 민주화를 위해 어떤일을 했는지 알 수 없다...그렇지만 그의 입으로는 민주화라니 산업화라니 그의 행동과 말에 묘한 느낌이 온다...같은 시대를 태어난 자로 그와 다른세상에 사는 듯 하다.. 채널a이서 왜 그를 패널로 하였는지 알 수 없지만 그가 미래연구소장이라는 그 미래에 걸맞지 않는 인사임이 분명하다... 독설과 분노로 이 사회를 통합할 수 없듯이..그의 정신세계는 국가 분열주의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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