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변도, 식사도 어려운 셀트리온 근로자들의 열악한 인권실태 ‘경악’

한국인권신문 | 입력 : 2023/05/16 [17:08]

 

[한국인권신문=박천웅 기자] 

 

인권경영을 철저히 외면하는 셀트리온의 부당한 처사가 도마 위에 올랐다.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경인지부가 16일 오전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셀트리온 3공장 건설현장’ 내 노동 인권 실태를 폭로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현재 셀트리온은 송도에 1공장(10만ℓ)과 2공장(9만ℓ)을 가동 중이며 6만ℓ 규모의 3공장을 송도에 건설 중이다.

 

노조 측은 협력업체 소속으로 근무하는 셀트리온 3공장 건설 노동자들이 매일 극악의 근로 조건 속에서 버티고 있다며 일갈했다. 특히 식당 시설이 부족해 점심시간 대부분을 대기 시간으로 허비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휴게실이 부족해 공구실 또는 땅바닥에 종이를 깔아둔 채 휴식을 한다고 성토했다.

 

실제로 노조는 근로자들이 종이상자를 바닥에 깔고 휴식을 취하는 모습 등을 사진으로 제시하며 열악한 현장의 모습을 강조했다. 심지어 화장실이 부족해 용변을 제대로 볼 수 없다며 사측의 진정성 있는 대응 자세를 촉구했다.

 

아울러 노조는 ▴셀트리온의 인권경영을 통한 노동자 인권 보장 ▴노동자 인원 대비 부족한 식당 및 휴게 공간·화장실 확충 ▴노동 문제 해결을 위한 인천경제청 조직 신설 등을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건설현장 근로자의 존중 가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현장 개선 조치가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면서, “노동자 인권을 우선시하는 인천경제청의 실질적인 조치가 하루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천웅 기자 pcw87289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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