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앰네스티, ‘탈레반 집권하의 여성’ 신규 보고서 발표…여성인권 탄압 다뤄

한국인권신문 | 입력 : 2022/07/27 [17:06]

▲ ‘천천히 찾아오는 죽음: 탈레반 집권하의 여성’ 신규 보고서 커버 (국제앰네스티/제공)

 

[한국인권신문=백종관 기자] 

 

세계최대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가 탈레반의 여성인권 탄압으로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의 삶이 황폐화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신규보고서를 27일 발표했다.

 

지난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은 여성의 교육권과 노동권, 이동의 자유를 침해하고, 가정폭력 피해자를 위한 보호 및 지원 시스템을 약화시키고, 차별적인 규정의 사소한 위반으로 여성을 구금하고 아프가니스탄의 아동 결혼, 조혼, 강제 결혼율을 급증시켰다.

 

이번 신규보고서 ‘천천히 찾아오는 죽음: 탈레반 집권하의 여성-Slow Motion: Women and Girls Under Taliban Rule’은 탈레반의 억압적인 집권에 반대하며 평화적으로 시위를 벌인 여성들이 위협, 체포, 구금, 고문, 강제 실종되는 실태에 대해 밝히고 있다.

 

아녜스 칼라마르(Agnès Callamard) 국제앰네스티 사무총장은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탈레반의 가혹한 정책으로 여성 수백만 명이 안전하고, 자유롭고 충만한 삶을 살 권리를 빼앗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칼라마르 사무총장은 “이러한 정책이 동시에 시행되면서 억압의 시스템이 형성되어, 여성은 삶의 거의 모든 측면에서 차별을 받는다”며 “학교에 갈 수 있는지, 일을 할 수 있는지, 일을 어떻게 하는지, 집 밖으로 나올 수 있는지, 어떻게 나오는지 등 거의 모든 일상적인 세부 사항이 통제되고 극심하게 제한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그는 “국제사회가 탈레반에게 여성인권을 존중하고 보호하도록 즉시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제앰네스티는 여성인권을 옹호하는 방향으로 주요 정책을 변경하고 조치를 취할 것을 탈레반에 촉구하고 있다. 또 유엔 회원국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비롯한 정부 및 국제단체는 탈레반이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압박할 강력한 공동 전략을 시급히 수립하고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제앰네스티 조사단은 2021년 9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조사를 진행했으며 아프가니스탄 34개 주 중 20개주에 거주하는 14세부터 74세 사이의 아프간 여성 90명과 소녀 11명을 인터뷰했고, 이 내용은 신규보고서에 포함됐다.

 

자세한 내용은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백종관 기자 jkbaek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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