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광주 투표율 37.7%, ‘졌잘싸’ 안주한 민주당에 정치적 탄핵”

한국인권신문 | 입력 : 2022/06/02 [13:02]

▲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달 29일 원창묵 원주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의 거리 유세가 펼쳐진 강원 원주시 무실동에서 원 후보에 대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인권신문=백종관 기자] 

 

- “국민 실망·분노, 민주당의 위기 누적돼…새 지도부, 정당성 있게 구성해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6·1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광주 투표율 37.7%는 현재의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탄핵”이라며 쓴소리를 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방선거 이후의 민주당’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고 “국민은 민주당에 광역단체장 5대 12보다 더 무서운 질책을 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은 대통령 선거를 지고도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지방선거를 치르다 또 패배했다. 이상한 대처는 당의 질환을 심화시켰다”면서 “패배를 인정하는 대신 ‘졌지만 잘 싸웠다’고 자찬하며 패인 평가를 밀쳐뒀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방식으로 책임자가 책임지지 않고 남을 탓하며, 국민 일반의 상식을 행동으로 거부했다”며 “출발부터 그랬으니, 그 다음 일이 제대로 뒤따를 리 없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책임지지 않고 남탓으로 돌리는 것은 아마 국민들께 가장 질리는 정치행태일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그 짓을 계속했다. 그러니 국민의 인내가 한계를 넘게 됐다. 국민의 실망과 분노가 누적됐다. 민주당의 위기도 누적됐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이제 당은 또 다른 임시 지도부를 꾸려 대선과 지선을 평가하고 반성과 쇄신에 나설 것 같다. 그 일도 말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며 “새 지도부와 평가주체가 정당성 있게 구성되고, 그들의 작업이 공정하게 전개될 것이냐가 당장의 과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과제를) 잘못하면 민주당의 위기는 걷잡기 어려울 만큼 커질지도 모른다”며 “동지들의 애당충정과 지성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대표의 이 같은 지적은 대선 패배 후 지선에서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고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상임고문을 겨냥한 것으로 관측되며, 패배의 일차적인 책임이 있는 이 상임고문이 새 지도부가 돼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백종관 기자 jkbaek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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