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택시 대란’에 지하철‧버스 연장 운행 등 심야 대중교통 대책 추진

한국인권신문 | 입력 : 2022/05/06 [10:16]

▲ 서울 지하철 광화문역  (사진=연합뉴스)

 

[한국인권신문=백종관 기자] 

 

- 심야 대중교통 수송력, 코로나19 이전 대비 30%감소…이동지원 대응 방안 필요

- 2년만에 지하철 01시 연장 전면 재개…9일부터 시내버스도 88개 노선 막차 연장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심야 교통 수요가 급증해 심야전용택시 확대 등 잇단 대책을 마련해도 ‘택시 대란’이 이어지자 서울시가 결국 지하철과 시내버스의 막차 시간을 연장키로 했다.

 

서울시의 심야 대중교통 수송 능력 분석 결과, 코로나19 발생 전과 비교할 때 3만여명 줄어든 상황이다. 2019년 4월에는 지하철 2만517명, 올빼미버스 1만4400명, 택시 7만7619명으로 총 11만2536명 수준이었지만 올해 5월 기준으론 8만2034명(올빼미버스 2만명·택시 6만2034명)까지 줄어들었다.

 

이에 서울시는 최근 시민들의 심야 시간대 이동량이 증가하면서 생긴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하철·시내 버스 연장 운행 등의 내용이 담긴 심야 대중교통 종합 대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지하철 전 노선을 대상으로 심야 운행(자정~익일 오전 1시)을 2년 만에 전면 재개한다. 서울 지하철 1∼9호선, 우이신설선, 오는 28일 개통을 앞둔 신림선까지 전 노선의 운행 시간이 기존 밤 12시에서 오전 1시까지로 변경된다. 토·일요일과 공휴일은 제외된다.

 

지하철 심야 운행을 위해 거쳐야 할 통상적인 행정 절차 과정도 최대한 단축할 계획이다. 우선 서울교통공사가 단독으로 운영하는 노선(2·5~8호선) 및 9호선, 경전철(우이신설·신림선)의 심야 운행을 6월 중순 이전까지 개시한다. 코레일과 공동으로 운행 중인 노선(1·3~4호선)도 조속한 협의를 통해 7월 1일 심야 운행을 시작할 방침이다.

 

이번 심야 운행 재개 시 일일 약 308편의 지하철 운행이 확대되고, 최대 17만명 가량의 수송증대효과가 예상된다.

 

이어 시내버스 막차 시간도 한시적으로 연장한다. 강남, 홍대입구, 여의도, 종로2가, 신촌, 역삼, 건대입구, 영등포, 서울역, 명동, 구로역 등 서울 시내 주요 11개 거점지역을 지나는 88개 노선이 대상이며, 주요 거점지역 도착시간 기준으로 익일 오전 1시로 변경된다.

 

아울러 시는 시내버스 이용객이 높거나 차내 혼잡도가 높아지면 예비차량 추가 투입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또 이번 연장 운행 개시를 기반으로 더욱 면밀하게 이동 수요를 파악해 나가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시민 이용이 높은 지역에 대해서는 차량 투입 등 추가 방안도 검토한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종합 대책을 통해 심야 택시 승차난 등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시민들의 안전한 귀가를 지원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백종관 기자 jkbaek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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