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호영 후보자 아들 병역면제 의혹 MRI·CT 공개해야”

한국인권신문 | 입력 : 2022/04/19 [18:16]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한국인권신문=백종관 기자]

 

- 민주당 “요추6번 존재하지 않아…판정 과정에서 불법·편법은 없었는지 검증해봐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9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아들의 병역면제 의혹 해소를 위해 척추협착을 입증할 영상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고민정·김성주·신현영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자 아들이 병역 관련 자기공명영상(MRI)과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자료 공개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며 자료 제출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정호영 후보자의 아들은 2010년 11월 첫 병역검사에서 ‘2급 현역’을 판정받았으나 5년 뒤 재검에서 ‘4급 보충역’(사회복무요원) 대상으로 판정됐다. 재검 진단명은 ‘척추협착’이었다.

 

의사 출신인 신현영 의원은 “병원 진료 기록에는 허리 디스크라고 기록돼 있지만 병사용 진단서에서는 척추협착으로 진단명이 둔갑됐다”며 “병사용 진단서에 기록된 ‘요추 6번’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 군 입대 여부를 판가름하는 병사용 진단서에 환부 위치를 잘못 기재한다는 것은 진단서에 대한 전문성, 객관성, 공신력을 떨어뜨리고 허위 진단서를 의심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MRI 판독 소견만으로 판단하기에 신체검사 4급 판정에 대한 적절성의 근거가 확실하지 않다”면서 “자기공명영상(MRI) 사진을 실제 확인해 판독이 제대로 됐는지, 이를 바탕으로 진단서가 올바로 작성됐는지, 병무청 4급 판정 과정에서 불법·편법은 없었는지 검증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 의원은 “의혹을 해소할 가장 빠르고 명쾌한 방법은 정 후보자 아들의 MRI와 CT 영상자료를 공개하는 것”이라면서 “정 후보자 아들은 매일 보도되는 병역 의혹을 지켜보는 것보다 영상자료 공개가 더 싫은 것인지 의아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정호영 후보자 측은 ‘개인 정보’라며 의료 영상기록 제출 요구에 대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설명자료를 통해 “MRI, CT 등 영상기록의 경우 지극히 개인적인 의료정보”라면서, “후보자 아들은 이런 정보가 일반에 공개돼 계속 유포되면서 전문성에 근거하지 않은 각종 평가와 소문 등이 불특정 다수에게서 회자되는 상황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후보자 측은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막으면서 검증을 받기 위해 후보자 아들에게 당시 MRI, CT 자료를 지참하고 국회가 지정한 의료기관에서 재검을 받게 하겠다고 대안을 제시한 상태다.

 

백종관 기자 jkbaek17@naver.com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전정희가 만난 사람 ‘라오스의 숨은 보석, 씨엥쿠앙’
이전
1/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