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두환씨, 수백명 살상한 내란 학살 주범… 조문 갈 생각 없다”

한국인권신문 | 입력 : 2021/11/23 [12:28]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디지털 대전환’ 공약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한국인권신문=백종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3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에 “전두환씨는 명백하게 확인된 것처럼 내란 학살 사건의 주범”이라며 “현재 상태로는 아직 조문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민주당 선대위 첫 대선 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전 전 대통령 별세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먼저 ‘전두환 전 대통령’이라고 표현한 취재진 질문에 이 후보는 “우선 ‘전두환씨(氏)’라고 하는 것이 맞겠죠. 대통령 예우에서 박탈당했으니”라고 말했다.

 

특히 이 후보는 전 전 대통령에 대해 “최하 수백 명의 사람을 살상했던, 자신의 사적 욕망을 위해서 국가권력을 찬탈했던,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에 대해 마지막 순간까지도 국민께 반성하고 사과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중대범죄 행위를 인정하지도 않았다. 참으로 아쉽게 생각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아직도 여전히 미완 상태인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의 진상이 드러날 수 있도록, 당시 사건 관련자들의 양심선언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후보는 전 전 대통령 조문 계획에 대해선 “현재 상태로는 아직 조문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달 26일 사망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해선 “망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라며 조문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 조오섭 원내대변인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무런 사과도 없고, 진실규명에 대해 왜곡만 하고 반성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망한 것에 대해서 화가 난다”고 밝혔다.

 

또한 이전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전 전 대통령에 대해 “그래도 정치는 잘했다”고 평가한 것을 겨냥하면서 “그럼에도 야당 후보는 정치를 잘했다고 하는 이 현실이 정말로 슬프다”고 언급했다.

 

백종관 기자 jkbaek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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