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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성전환자를 남성 유치장에 수감… 인권단체·성소수자 항의
 
한국인권신문 기사입력  2020/11/27 [15:26]

인도네시아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인 성전환자 밀런 사이러스 출처/밀런 사이러스SNS

 

[한국인권신문=백종관 기자] 

 

인도네시아 경찰이 여성으로 성전환 한 피의자를 남성 유치장에 수감해 현지 인권단체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인도네시아 언론 등에 따르면 약 100만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루언서 밀런 사이러스는 최근 자카르타에서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

 

보도에 따르면 사이러스는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상태였지만 남성 유치장에 입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러스의 소식은 현지 지역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고, 인도네시아 측 경찰은 그를 독방으로 옮겼다.

 

경찰 대변인은 “정부 신분증에 사이러스가 남성으로 나와 있어서 그에 따랐지만, 상황을 고려해 특별 감방으로 재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을 들은 인권단체와 네티즌들은 이번 사건을 두고 인도네시아에서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들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는지 단적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트랜스젠더 네트워크의 아루스 페랑기는 “경찰이 조사 과정에서 차별이나 성전환자 혐오 없이 용의자의 인권을 존중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무슬림 인구가 다수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이슬람 근본주의가 강한 아체주를 중심으로 성 소수자를 차별하는 분위기가 깔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체주에선 지난 2018년 지역 경찰이 공개적으로 여성 성전환자 10여명의 머리를 강제로 깎은 뒤, 남성 옷을 입히며 군중들에게 망신을 준 바 있다.

 

백종관 기자 jkbaek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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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1/27 [15:26]  최종편집: ⓒ 한국인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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