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성택 처형 후 본보기로 시신 전시" 김정은에게 들어

한국인권신문 | 입력 : 2020/09/12 [14:30]

▲ 지난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트럼프와 김정은 (출처=AFP/Getty 이미지)

 

[한국인권신문=백종관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고모부인 장성택을 처형한 뒤 북한 간부들에게 본보기로 보이기 위해 참수된 시신을 전시했다고 도널프 미국 대통령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이 오는 15일 출간 예정인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 발췌본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서 장성택 처형 내용을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책은 우드워드가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18차례에 걸쳐 인터뷰한 내용을 담은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드워드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은 나에게 모든 것을 말한다. 모든 걸 말해줬다"면서 고모부 장성택의 시신을 북한 고위 관리들이 사용하는 건물 계단에 전시했다는 등 장성택 처형 내용을 우드워드에게 말했다. 이는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고위 관리들에게 본보기를 보이기 위해 잔인하게 처형된 시신을 전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 지난 2013년 처형전 법정에 선 장성택 (출처=노동신문)

 

김일성의 사위이자 김정은의 고모부였던 장성택은 김정일 집권 시절 북한의 실세였고, 김정은 집권 초기에도 후견인 역할을 맡아 사실상 북한 권력의 핵심이였다. 하지만 반역과 부패 등의 혐의가 적용된 장성택은 2013년 12월에 국가전복음모죄로 처형됐다. 

 

트럼프의 위 발언들은 김 위원장과의 친밀함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보이며, 장성택 참수 사실이 자세하게 언급된 것은 처음이라고 AFP는 전했다.

 

한편 이 보도내용을 들은 하태경 국민의 힘 의원은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 북한 정권이 말만 들어도 몸이 부르르 떨릴 정도로 잔혹한 정권이며 북한의 인권이 봉건시대 수준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을 통해 확인됐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인권 문제를 남북 대화의 공식 의제로 포함할 것을 공개 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종관 기자 jkbaek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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