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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길청 칼럼]내부성과 의존가치 경영
 
한국인권신문 기사입력  2020/08/06 [12:40]

 

[한국인권신문= 엄길청] 

 

금융시장의 중대한 혁신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겠다. 하나는 불확실한 투자의 세계에서 확실한 성과를 내는 일이고, 하나는 다양한 경제주체와 자금흐름 간에서 금융경영의 조직화기능이 유용한 데이터를 마이닝하여 새로운 유용성 경계를 조정하는 일이다, 이 기능을 담당하는 중요하고 새로운 역할의 기반은 정보기술과 지능운영체계일 것이다.

 

이렇게 점점 금융업에서 프로그램 개발자와 데이터 분석가와 운영시스템 창안자 등이 핵심이 되는 혁신화 구조에서 그러면 전통적인 금융인들의 경영조직과 인적자본의 역할은 장차 어떻게 진화하고 특정할 수 있을 까.

 

경제주체를 구성하는 정부와 기업 그리고 가계는 점차 하나의 유기적인 수익과 분배의 의존관계로 맺어질 가능성이 크다. 당장 팬데믹으로 닥친 세계적인 경제위기는 각국 정부들이 급격한 통화 공급과 제로금리의 정책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동안 장기저축으로 금융시장의 공급을 담당하던 민간 자금공급자들은 한순간에 큰 손실을 보아야 한다. 그리고 당장 곳곳에서 발생한 수익 손실을 커버하기 위해 불확실하지만 자금들이 위험자산시장으로 경계를 넘어간다.

 

요즘 증권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위기 중에도 고객예탁금이 급증한 이유이다. 또 일부는 주택시장으로 예금자산의 돈들이 넘어가서 주택가격이 오르기도 한다. 요즘 한국의 서울 주택시장에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게 생기고 있다.

 

그러나 주식이나 주택시장이 장기적으로 금융기관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수익원이 되기는 일정한 한계가 있다. 다시 또 채권시장이 안정을 찾아야 하고 여수신금리가 일정한 시간가치를 표시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러는 사이에 먼저 새로운 자금운용의 경계에서 새롭고 혼합적인 조정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개인화 고객모델 위주로 갑자기 등장하여 개인들의 미세한 금융수요를 찾아내는 신생 인터넷 뱅크들이 긴 시간이 흐르고 나면 기존의 복합금융 경영조직과 영업경쟁을 하는 데에도 상당한 한계가 있을 것이다.

 

여기서 다시 돌아보는 금융업의 가치구조는 경영조직의 내부성과 의존가치를 생각할 수 있다. 바로 언팩(unpack)의 가치이다, 흔히 새로운 기술을 소개하고 상품을 보여주는 행사를 언팩이라고 하며, 삼성전자가 얼마 전에 갤럭시 언팩이란 이름으로 5가지의 새로운 기술출시 행사를 했다. 그런데 언팩의 또 다른 의미는 내부에서 각 요소에 대한 경계를 새로이 조정하는 것을 말한다.

 

서울의 주택가격이 2020년 팬데믹으로 대 혼란에 빠진 한국경제의 뜨거운 감자기 되어 있다. 유동성으로 인한 외부자극도 있고, 재건축 재개발로 규제로 인한 수요잠재 지역의 신축아파트 부족의 문제도 있다, 그러나 이런 환경은 과거부터 있던 요인들이다. 그런데 서울에 갑자기 고가주택은 물론이지만, 생활주택 위주의 지역에서 중간 값 수준의 실용주택들이 고르게 상승하여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지역 간 격차도 줄어들게 하고 있다.

 

여기에는 바로 주거이전의 언팩(living unpack)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하나는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생산과 물류의 직장에 따라 이전한 수요 중에서 지능운영도시화 시대의 도래로 서서히 서울로 생활정주지역을 조정하는 수요가 생기고 있으며, 서울 안에서도 도보나 가벼운 개인모빌리티 중심의 근접 이동생활 기반환경을 위주로 정주지역 간의 근접화 거주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예컨대 오래 전부터 주택가격이 동조화하는 강남, 서초, 송파는 상위 소득층들의 지역인접성이 작동하는 지역이다, 요즘은 마포 용산 성동도 한강을 중심으로 중상위소득층들의 주거인접성이 새롭게 기능한다, 도봉 노원 강동 역시 중산층의 생활주거지역으로 주거인접성 효과가 있는 지역이며, 구로 관악 금천도 생활경제인의 직주근접의 인접성이 분명하다.

 

요즘 서울내의 이 지역들의 주거가치가 내부 의존성 효과로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이제 아파트 가격을 단순한 거주시설 가치로만 보면 안 된다. 서로 의존하고 공감공존하며 삶을 점차 내부화 하는 지역가치가 더 크다는 점이다.

 

일부의 개발이익 탐욕이나 투기세력의 억제를 위해 행정력으로 강제로 규제하고 거주개발을 분산하여도 시민들의 자생적인 삶의 내부의존성 집중화 행동을 희석하기에는 힘이 부칠 것이다. 부산도 중구 동구 서구 부산진구 영도구 등의 구도심간의 내부의존 부활가능성이 예상되는 시점이다. 이것이 팬데믹이 주는 세상의 변화 중 하나다.

 

주식도 그렇다, 삼성전자와 현대차와 LG화학은 점점 미래모빌리티를 중심으로 인접기술연합으로 서서히 중심을 잡아 같이 이동하려 한다. 요즘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과 LG그룹 SK그룹 총수들이 잦은 회동을 하는 이유도 그런 점이다.

 

일부 그룹 내에서도 내부화 의존성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언팩이 일어난다, SK그룹의 SK머트리얼즈나 SKC나 SK바이오랜드 등이 소재기술에서 내부 연구개발 의존성을 높이고 있으며, 한화그룹이 한화시스템,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내부의존성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그렇고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도 그렇고,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등도 그렇다.

 

정부도 국민들의 생활경제를 다시 재구조화 하고 있다. 무작정 집값을 잡으려 하지 않고 주택지분을 주어 당장은 살고 미래는 금융공급자와 수익을 나누는 방식을 준비하고 있다, 다시 말해 자금공급자와 자금수요자의 경계를 주택분양을 접점으로 다시 조정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정성적 전략화 상품이나 아이디어 선택은 경영조직 사람들이 고유하게 하는 일의 영역이다. 이런 것을 데이터나 인공지능만으로 내부화하고 의존가치를 높이는 일은 일정한 효과성에 그칠 것이다.

 

그것은 바로 사람조직 사이에 존재하는 도덕심과 연민 때문이다. 가령 저 신용등급의 금융상품을 공급하는 일은 수익지향성으로만 되는 일이 아니다, 저소득 지역이나 주민계층을 고려한 사회적 진출이고 그에 따른 신용관리의 인적 인접성의 대안을 가지고 하는 일이다.

 

미국에서 가장 수익을 잘 내는 금융회사를 보았더니 중남미 이민자의 생활자금을 주로 대주는 은행이었다. 그들은 이민자 밀집거주 지역에 점포를 내고 그들과 밀접하여 신용관리를 하며 생활수익 개선을 돕고 있었다. 지역과 계층의 위험을 알고 있지만, 서로 진심으로 의존하고 서로 하나로 내부화 된 것이다.

 

팬데믹 여파로 인해 이제 점점 국지화와 지역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글로벌관계도 서로 같은 가치와 규범을 가진 나라끼리 경제적 이익을 내부화 하고 서로 제한적으로 그러나 더 밀접히 역할을 의존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이 우리에게도 참여를 권장한 세계번영기술동맹(EPN)도 그런 셈이다.

 

국내적으로도 지역 내의 거래와 소통의 내부화가 다시 강화되고 생활경제 의존성이 부각될 것이다, 수도권의 GTX건설이 서울과의 내부화 통로이고, 부산의 가덕도신공항 건설은 만일 성사된다면 부산울산경남의 내부의존성 회복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 그런데 이런 결정도 조직화된 사람들이 한다. 그게 정치조직이다.

 

AI나 빅 데이터 등이 기술혁신을 주도하는 가운데서도, 깨어있고 자비롭고 우월한 경영인들의 사업조직은 갈수록 내부화와 의존가치 창출에서 더 강력한 이익창출의 힘을 보이게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지금 글로벌금융시장은 글로벌자본시장과 상호 거래의 내부성을 높이며 통합수익의 의존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이다.

 

이제 바라건대 정치인들이 부유층과 서민들 사이에서, 기성세대와 미래세대 사이에서 상호 삶의 내부성과 생활이익의 의존가치를 만들기에 주력할 때이다. 

 

엄 길청(글로벌애널리스트/글로벌경영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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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8/06 [12:40]  최종편집: ⓒ 한국인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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