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NBA 재개

한국인권신문 | 입력 : 2020/08/01 [10:20]

 

[한국인권신문=백종관 기자]

 

지난 5월 말 미네소타 주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을 눌려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이 후 미국 전역에서는 플로이드를 애도하면서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NBA선수들 또한 계속해서 SNS나 인터뷰 등을 통해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NBA와 NBA 선수협회(NBPA)는 시즌 재개와 동시에 흑인의 인권 향상과 인종차별 반대 등의 사회적 메시지를 유니폼 등 번호 위에 이름 대신 새기는 행동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NBA선수들은 그 동안 등 번호 위에 표기되었던 자신의 이름 대신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숨을 쉴 수 없다(I Can't Breath)’, ‘평등(Equality)' 등과 같은 인종차별 반대를 담은 문구를 선택해서 유니폼에 새기고 뛸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미국 시간으로 7월 30일 유타와 뉴올리언스, 레이커스와 클리퍼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NBA가 재개되었다. 두 경기가 시작되기 전 국민 의례 때 모든 선수와 코치진, 심판, 그리고 관계자까지 무릎 꿇기 행동에 동참했다. 코트 위에 그려진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검은 문구 앞에 무릎을 꿇은 선수들과 코치진은 같은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서로 팔짱을 끼고 기도하며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시위를 했다. 

 

또한 이 날 선수들은 자신의 이름 대신에 인종차별 반대 문구를 담은 유니폼을 선택해서 입고 경기를 진행했다.

 

애덤 실버 NBA총재는 지난 29일 “사회적 정의를 위해 평화적인 시위에 나선 전 구단의 연대 행동을 존중한다. 경기시작 전 일어서서 국가 제창을 하는 오랜 규정을 강요하지 않겠다”고 했으며 또한 각 구단들은 평화롭게 목소리를 낸 선수들과 코치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백종관 기자 jkbaek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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