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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예종예술실용전문학교 클래식계열 만학도 3인방을 만나다
 
한국인권신문 기사입력  2020/07/15 [15:06]

 

 

[한국인권신문=고우리 기자]

 

바야흐로 시니어의 시대다. 백세시대에 들어서면서 능동적으로 자기생활을 즐기며 활력 있는 삶을 추구하는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가 주목받고 있다. 이에 힘입어 시니어 뮤지컬, 시니어 모델 등, 시니어 시장은 날로 급성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학교는 어떨까? 학교는 여전히 젊은이들만의 공간일까? 정답은 “아니오”다. 여기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행복을 향해 학교를 다니며 꿈을 키워나가는 만학도들이 있다.

    

이들은 학교 밖에선 백의의 천사이고 사업체 사장님이고 모 중소기업체 임원이다. 그러나 학교 안에서 그들은 그저 ‘학생’이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했던가? “맞다”. 젊은 청년들과 어울려 함께 학교를 다니는 모습을 보면 굳이 만학도와 젊은 학생으로 구별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오늘 인터뷰한 이들도 그런 학생들이다. 이들은 그저 학창시절 음악시간이 너무 행복해서, 노래에 대한 열정에 더 늦기 전에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종교적인 배경으로 시작해서 더 큰 꿈으로 가기 위해 학교를 다니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이들의 도전기를 보다 자세히 들어보도록 하자.

    

# 중국진출을 앞두고 있는 콩쿨 입상 테너, 만학도 김정민 학생

    

Q1.현재 나이와 직업은 어떻게 되나요?

A: 현재 46세이고 직업으로는 다양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조그마한 실내 디자인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건물관리 및 청소 회사를 운영 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에서는 목축업을 기반으로 육류 유통업과 얼마 전까지 식당을 운영 했습니다.

    

Q2. 많은 일을 하시면서 만학도가 되신 이유나 계기는 어떻게 되나요?

A: 노래에 대한 궁금점이나 열정이 넘쳐서 더 늦기 전에 공부를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지도 교수님인 이상준 선생님을 만난 것이 제일 큰 계기가 되었습니다.

    

Q3.노래는 언제부터 시작했나요?

A: 노래는 어릴 적부터 소질이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어머니께서 가진 소리가 좋아 타고난 소프라노이셨는데, 막내 이모만 음악을 전공을 하고 어머니는 공부를 하여 약대에 진학을 하셨어요. 그래서 음악에 대한 한이 맺히셔서 그랬는지 제가 어릴 적 노래하면서 활동하는 것을 적극 도와주셨어요.

    

Q4.어릴 적 음악 활동은 무얼 하셨고 어머님의 지원은 어떻게 되나요?

A: 어릴 적 합창단 생활을 했는데 서울에 있는 방송국 합창단이여서 지방에 있는 저는 참여하기 힘들었음에도 어머니께서 항상 동행해 주시고 노래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셨죠.

    

Q5.타고난 소리가 있었나보네요?

A: 어릴 적에는 보이 소프라노 파트를 맡아 여자 아이들과 같이 노래 솔로 파트를 노래하곤 했습니다.

    

Q6.학교 진학 후 콩쿨 대회에서 입상 소식이 있던데요?

A: 네. 남예종 주최 콩쿨에서 일반부 1등 하였고, 사회적 기업 툴뮤직 주최 콩쿨에서는 일반부 2등 입상 하였습니다. 툴뮤직 콩쿨 일반부는 대학 졸업한 전공자들이 참석하는 콩쿨이어서 많이 긴장도 되었지만, 교수님 가르침대로 잘 불러서 입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Q7.지도 교수님은 어떤 분이세요?

A: 네, 항상 제자들에 대한 사랑이 넘치시고 열정이 대단하신 분입니다. 제가 늦은 밤에도 궁금한 점을 질문하면 자료와 관련 영상들을 보내주시면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십니다. 아마 교수님의 열정 덕분에 더욱 더 공부를 열심히 하였고 대회에서도 수상을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Q8.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A: 현재 중국 기획사하고 계약을 마친 상태입니다. 클래식 음악뿐만 아니라 크로스오버 및 가요까지 부를 수 있는 외국인 가수로 계약을 마쳤습니다.

    

Q9. 한국이 아닌 중국에서 활동을 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처갓집이 중국에 있고 제 안사람도 중국인입니다. 그래서 중국에서 활동할 계획을 세웠고 중국 음악시장이 훨씬 크다는 것을 몸으로 느꼈기에 더 매력을 느꼈습니다. 직접 연주도 하면서 실력 있는 음악가를 발굴해 키우는 매니지먼트 기획사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콘서트 기획부터 음악가를 양성하고 관리하는 체계적인 회사를 운영하려 합니다.

    

Q10. 끝으로 늦은 나이에 공부를 하고 싶어 하는 후배 분을 위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유명 가수분 노래에 “나이는 숫자 마음이 진짜 가슴이 뛰는 대로 가면 돼”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늦었다고 느꼈을 때가 빠른 시기입니다. 망설이지 마시고 도전하세요. 그러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맞이할 수 있게 됩니다. 지금 도전하세요!

    

 

# 노래하는 백의의 천사 이혜영 학생

    

Q1: 직업이 어떻게 되시나요?

A: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Q2: 원래 음악에 관심이 많았나요?

A: 네. 너무나도 사랑합니다. 학창시절 음악시간이 정말 행복했어요. 좋아하는 노래와 피아노가 함께 했으니까요. 아름다운 선율을 따라가며 한음한음 박자를 맞추며 내 목소리가 노래가 되어 흘러갈 때의 희열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치 크답니다.

    

Q3: 남예종 클래식 계열에서 성악을 공부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2020년을 시작하는데 막연히 다시 노래를 하고 싶었어요. 어떻게 해야 하나 망설이다 가수 배다해님께 다이렉트로 메시지를 보냈더랬죠. 이런 막연함만을 가지고 다시 노래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그랬더니 그분은 아직 늦지 않았다는 용기를 주었어요. 그리고 나의 로망이었던 이상준 교수님께 SOS를 청했었죠. 교수님께서 이리저리 좋은 방법을 많이 제시해 주셨고 그 중에서도 남예종 클래식 계열에서 만학도 학생들과 서로 어울리며 공부하면 더 좋겠다라는 결론이 나왔었습니다. 그리곤 바로 입학하게 되었죠.

    

Q4: 지금은 어떤 일을 하십니까?

A: 15년 정도 되는 시간을 병원에서만 일을 했습니다. 매일 아픈 사람들만 보면서 희망이란 다른 나라의 먼 이야기인 것만 같은 암울한 시간만을 보내고 있는데, 그러던 중 카운터테너 가수님의 공연을 접한 뒤 아름다운 선율에 매료되었고 공연 찾아다니며 아름다운 시간을 함께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병원 일을 하며 아픈 사람들을 돌보는 일을 하고 있지만, 음악으로 치유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발견한 후로 나보다 더 우울한 그들에게 음악을 들려주고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에 “희망이란 이런 것이구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Q5: 건강이 안 좋으셨던 적이 있으셨다는데?

A: 21세 어린 나이에 갑상선에서 종양이 발견되었어요. 이미 전이가 많이 되어 있어서 목소리를 살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진단을 받았죠. 발견 당시에 갑상선 부갑상선 림프절에 이미 암세포가 퍼져 있었고 성대로 전이가 되어 성대를 반 이상 도려내었어요. 이후 깨알 같은 암세포가 폐로 퍼져 있어 방사선 치료도 했었죠. 몇 달을 말을 하지 못해 많이 답답해하다 고교시절 성악을 배우며 발성하던 방법이 생각났고, 집에 머무르며 목소리 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었죠. 그러던 중 갑자기 ‘아’ 하며 진성으로 목소리가 확 터져 나왔어요. 현재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만큼 회복이 되었습니다. 또한 발성을 배우면서 성량 또한 회복되고 있습니다.

    

Q6: 노래하시는 게 재미있으신가요?

A: 재미라는 말 보다는 삶의 이유를 찾았다는 말이 더 맞는 것 같습니다. 다시 노래를 하며 희망의 의미를 찾았고 내가 행복해야 남들도 나를 행복하게 봐준다는 사실을 너무 늦게 알게 되었죠. 그래서 재미보다는 이유를 찾은 게 더 맞는 표현 같습니다.

    

Q7: 현재 성악을 공부하고 계신데, 그 다음엔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십니까?

A: 지금 현실에 만족하고 있기에 다음을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어요. 마음 같아서는 이 길에 정착을 하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현실이 많이도 냉혹해서 말이지요. 현재는 그래픽디자인도 병행해서 배우고 있어요. 그래픽 디자인을 하면서 노래도 할 수 있는 그런 일을 하고 싶다는 게 현재의 욕심입니다.

    

Q8: 그러면 어떤 스타일의 음악을 추구하십니까?

A: 지도교수이신 이상준 교수님께 벨칸토 창법으로 노래를 배우고 있어요. 그동안 생으로 지르기만 했던 잘못된 발성을 바로 잡으며 노래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기에 더 배우기 위해 노력해야할 듯 합니다. 고음악을 처음 접했을 적에 포근하게 적시는 서정적인 매력에 퐁당 빠져버렸죠.

    

Q9: 학교 다른 동창들에게 인생의 선배로서 한 말씀 하신다면?

A: 시작의 두려움과 망설임은 어느 누구나 맞닥뜨립니다. 그러나 그 길을 한 발짝만 다가서서 앞으로만 나아간다면 희망의 길은 열려 있습니다. 내가 가고픈 그 길 위에는 언제나 밝음만이 존재하지는 않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다는 용기가 있다면 내가 무얼 하든 도움의 손길은 피하지 않은 것입니다. 노력과 희망의 결과는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뮤지컬 구텐버그의 교훈처럼 희망을 가지고서 내 주위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거절할 사람보다는 길을 터줄 누군가가 더 많다는 걸 이번에 더 배운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용기를 가지기 바랍니다.

    

 

# 새로움에 대한 도전과 열정으로 음악을 사랑하는 만학도 남예종 고윤종 학생

    

Q1.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남예종예술실용전문학교 클래식 계열에서 성악을 전공으로 하고 있는 고윤종 학생입니다. 현재는 IT상품을 유통하는 모 중소기업체 임원으로 재직 중에 있으며 카톨릭 성가대와 합창단에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Q2. 늦은 나이에 새로운 배움을 위해 도전하게 된 계기와 동기는 어떻게 되나요?

A: 처음에는 종교적인 배경으로 첫 걸음을 하게 되었습니다. 평소에도 노래에 대한 관심이 컸고 막연히 부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생각지 못한 기회에 지인의 권유로 가톨릭 성가대에 입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작한 음악은 제가 상상하던 것보다 더욱 매력이 있었습니다. 성가를 배우면서 합창의 아름다운 하모니의 매력에 빠져 좀 더 발전하고 싶은 열정이 생겼고, 이렇게 전문적인 지식을 배우고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Q3. 많은 학교 중에 어떻게 남예종에 지원하시게 되었나요?

A: 성가대와 합창단에서 무대의 경험도 하고 노래에 대한 매력에 빠져 더욱 잘하고 싶은 마음에 음악 교실을 다니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그러던 중 남예종이라는 훌륭한 학교를 이상준 교수님을 통해 소개받게 되었고, 조금의 고민도 없이 바로 지원해보자는 생각이 들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노래에 대한 열정과 흥미로 인해 ‘겁이 없었던 것은 아니였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Q4. 혹시 학업 중에 힘든 점이나 어려운 점이 있으셨나요? 그럴 때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A: 아무래도 늦은 공부를 하다 보니 악보와 가사를 외우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중간고사 실기 시험 때는 교수님들 앞에서 노래를 해야 하는데 긴장감으로 인해 머릿속이 하얗게 변하더라구요. 전문가 앞에서 독창으로 노래를 평가받는 것은 처음 겪어보는 경험이어서... 그래서인지 열심히 연습했던 것도 생각나지 않고 첫 음부터 놓쳐버리는 실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첫 음을 놓치는 실수를 하다 보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어차피 망쳤으니 끝까지 해보자는 오기가 생긴 것 같습니다. 결국 이 후에는 실수 없이 끝까지 부르는 데 성공했죠. 실력부분은 아쉽지만 ‘끝까지 해냈다’라는 부분에서 제 자신이 뿌듯했습니다.

    

Q5. 가장 존경하거나 좋아하는 음악가 또는 곡이 있다면?

A: 중간고사 실기시험 때 부른 Francesco Durrante의 VERGIN, TUTTO AMOR입니다. 1684년에 나폴리에서 태어나 활약한 바로크 후기의 작곡가이며, 나폴리 음악파의 가장 널리 알려진 이탈리아 바로크 작곡가입니다. 이 분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는 종교적인 활동과 작품이 많아, 가톨릭 신자인 제게 많은 감동과 공감을 주었습니다. 특히 기도문 중 하나인 ‘성모송’은 너무 매력적이라 한참 생각하게 되는 명곡이었습니다.

    

Q6. 앞으로 학업을 하시면서 어떤 마음가짐 가지고 계신가요?

A: 원래 제 전공과 직업과는 전혀 다른 분야의 길이라 언제나 도전하고 낮은 자세에서 시작하고자 합니다. 누군가는 이미 성공한 직업이 있고 취미로 배우는 수준이라 하겠지 만은, 저는 배움의 마지막이라는 절박함을 가지고 누구보다 열심히 임하고 있습니다.

    

Q7. 추후 이 분야에 대한 꿈이 있으시다면 얘기해 주세요.

A: 저는 언제나 무언가의 일을 시작하거나 배움을 시작할 때 큰 목표를 세우고 시작합니다. 취미 수준의 배움이나 흥미를 채우는 정도의 공부가 아닌 절박함을 가지고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감히 콩쿨 대회 참가하고 싶은 자그마한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력을 더욱 향상시켜 지속적으로 몸 담아온 성가대에서 솔로 파트를 맡아 노래하는 것도 목표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힘이 닿는데 까지 성가대의 훌륭한 단원으로써 아름다운 노래로 끝까지 봉사하고 싶습니다.

    

Q8. 젊은 학생들이나 후배들에게 선배로써 한 말씀하신다면?

A: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고자 하는 것이 생겼다면 바로 도전하는 것이 바로 배움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60세에 음악에 대해 새로운 도전을 할 것이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만류할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생각하고 바랬던 것을 실행했고 그 실행이 지금의 모습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미리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먼저 도전하고 실행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을 찾는 방법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남예종 클래식 만학도 3인방은 모두 같은 지도교수를 두고 있는 클래스메이트이기도하다.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고 응원해주는 역동적인 시니어 스토리텔러들로서 인생의 남은 페이지들을 어떻게 채워나갈지 기대되며 그들을 응원해본다. 이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도전하라!”

 

고우리 기자 woor31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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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7/15 [15:06]  최종편집: ⓒ 한국인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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