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준 칼럼] 복지의 기초는 돈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고 사랑이다

한국인권신문 | 입력 : 2013/10/05 [13:28]

 
[한국인권신문=함께하는 사회 송세준]
사랑이 없어 돈으로 치장하려다보니 20만 원도 못 만들어 시비를 당하는 박근혜 정부가 딱해 보인다.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노인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느는데 아이들이 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혼 적령기에 교육도 못 끝내고 사회진출도 못 하다 보니 언제 아이들이 태어나는가 말이다. 이는 바로 사회적인 병인이다. 이 병의 치료가 대책이어야 한다.
 
물론 사회적인 불신이며 구조적인 문제로 이혼은 늘어나서 가정이 해체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가족이 해체되니 고독사도 늘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대책은 사람의 문제를 돈으로만 해결하려는 데 그 어려움이 있다. 

일례로 보건복지부가 최근 공개한 ‘2012년 노인 학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4개 노인보호 전문기관을 통해 접수된 신고 건 수는 9340건으로서 지난해(8603건)에 비해 8.6% 증가했다. 

학대 가해자 대부분은 배우자와 자녀 등 친족인 경우가 86.9%에 달했다. 또 가해자 중 아들이 41%로 가장 많았고, 배우자가 12.8%, 딸이 12%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가족 간의 부조화 노인 학대가 어디서 오는가? 

유형별로 살펴보면 폭언이나 무시 등 정서적 학대가 39%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체적 학대(23.8%), 방임(18.7%), 경제적 학대(9.7%), 자기방임(7.1%) 등 순이었다. 경제적인 문제보다 핵가족화 가정의 해체로 인한 사랑의 결핍이 더 큰 원인이라는 말이다. 이는 경제적으로만 해결책을 찾으려는 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다 하겠다. 

학대받은 노인 가운데 40%는 하나 이상의 질병을 앓고 있었고, 치매 진단을 받거나 의심되는 사례가 23%나 됐다. 

바로 경제적인 학대보다 사랑의 결핍에서 오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다.

사랑을 나눠주는 것도 훈련이요, 교육이다. 사랑이 따라가지 않는 경제적인 지원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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