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한국 사회 차별 심각하다”

한국인권신문 | 입력 : 2020/06/19 [11:10]

 

 

[한국인권신문=장수호 기자]

 

국민 10명 중 7명이 우리나라의 차별 관행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권 침해나 차별을 가장 많이 받는 집단으로는 ‘장애인’을 꼽았다.

    

19일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인권위가 최초로 실시한 ‘2019년 국가인권실태조사’ 결과 한국에서 차별이 심각한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 매우 심각 13.7%, 다소 심각이 55.4%로, 응답자 중 69.1%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반면 별로 심각하지 않다는 답변은 29.2%, 전혀 심각하지 않다는 1.6%에 그쳤다.

    

한국에서 인권 침해나 차별을 많이 받는 집단을 묻는 항목에서 응답자들은 장애인을 29.7%로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이주민 16.4%, 노인 13.4%, 여성 13.2% 순이었다.

    

인권 침해나 차별을 당하기 쉬운 조건에 대해서는 빈곤층 29.6%가 가장 많이 꼽혔고, 학력·학벌이 낮은 사람 18.9%, 전과자 16.2%, 비정규직 12.9%가 뒤를 이었다.

    

이렇듯 과반수가 우리나라의 인권 침해나 차별이 심각하다고 답한 반면 본인의 인권에 대해서는 대체로 존중 받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우리나라에서 본인의 인권이 얼마나 존중받고 있다고 생각하나’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71.3%가 존중받는다고 답했다. 존중받지 못한다는 응답은 28.7%에 그쳤다.

    

특히 응답자의 학력이나 소득 등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수록 본인의 인권이 존중받는다고 답하는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인권위는 조사 결과를 향후 인권정책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앞으로도 매년 실태조사를 진행해 국내 인권 상황에 대한 기초자료를 축적할 예정이다.

    

장수호 기자 protect71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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