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대북 전단 미 조치 시 남북 군사합의 파기 각오해야”

한국인권신문 | 입력 : 2020/06/04 [12:15]

 

 

[한국인권신문=장수호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4일 탈북민들의 대북 전단 살포를 방치하는 데 대해 반발하면서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제1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탈북자라는 것들이 전연(전방) 일대에 기어 나와 수십만장의 반공화국 삐라(전단)를 우리 측 지역으로 날려 보내는 망나니짓을 벌려놓은데 대한 보도를 봤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삐라살포 등 모든 적대행위를 금지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과 군사합의서 조항을 모른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며 “6·15(남북공동선언) 20돌을 맞는 마당에 이런 행위가 ‘개인의 자유’ ‘표현의 자유’로 방치된다면 남조선은 머지않아 최악의 국면까지 내다봐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이 응분의 조처를 세우지 못한다면 그것이 금강산관광 폐지에 이어 쓸모없이 버림받고 있는 개성공업지구의 완전 철거가 될지, 있어야 시끄럽기밖에 더하지 않은 북남공동연락사무소 폐쇄가 될지, 있으나마나한 북남군사합의 파기가 될지 하여튼 단단히 각오는 해두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앞서 지난달 31일 탈북민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김포에서 대북전단 50만장과 소책자 50권, 1달러 지폐 2,000장, 메모리카드 1,000개를 대형풍선에 매달아 북한으로 날려 보낸 것에 대한 메시지로 풀이 된다.

    

한편,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4·27 판문점 선언과 9·19 남북군사합의가 지켜져야 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장수호 기자 protect7100@naver.com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전정희가 만난 사람 ‘라오스의 숨은 보석, 씨엥쿠앙’
이전
1/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