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는다칼럼 612>세계 최고의 마스크 왕국

한국인권신문 | 입력 : 2020/05/26 [09:32]

 

 

[한국인권신문=배재탁]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마스크 국가다.

비록 한때 마스크 공급이 부족해 몇 시간씩 줄을 서도 마스크 한 장 못 구하고 가격이 폭등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지금은 상당히 해소되어 공적 마스크 공급에 큰 차질이 없다. 돈이 있어도 마스크를 구할 수 없는 미국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마스크 공급 상황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마스크 착용 문화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지하철은 이미 시행했고, 버스나 택시도 오늘부터 마스크를 착용해야 탑승할 수 있다. 하다못해 결혼식장에서도 하객들은 식사할 때만 제외하고 마스크를 착용한다. 청첩장에서부터 마스크 착용을 당부한다. 그러다 보니 마스크 착용은 어느 새 우리 생활문화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필자는 방역용마스크와 치과용마스크 두 가지를 가지고 다닌다. 용의주도하게 폐쇄된 공간에선 방역용을, 실외에선 치과용을 착용한다.

    

    

필자가 자주 가는 석촌호수에도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현수막이 곳곳에 붙어 있고, 심지어 잠실 마스코트에도 마스크를 씌워 놨다.(사진) 프로야구를 무관중으로 치르고 있는데, 치어리더 등 응원단은 물론 마스코트 탈 인형에도 마스크를 씌웠다. 참 재미있는 문화다.

    

마스크 착용 등 자발적 생활방역으로 이태원발 코로나 사태도 걱정했던 것보다 확산이 적었고, 특히 올 겨울엔 코로나 덕(?)에 독감환자가 크게 줄었다.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팀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발표했다. 올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3월 27일 해제됐는데, 유행주의보 발령시점은 지난 절기와 동일하나 종료 시점은 12주나 빨랐다. 또한 인플루엔자(독감) 표본감시결과 의사환자(유사증상환자)가 4주차(1월19일~25일) 40.9명에서 제12주(3월15일~21일) 3.2명으로 크게 줄었다.

    

날도 더워지는데 마스크가 좋아서 착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이젠 사람들이 많은 곳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따가운 눈총을 받고 피하게 되는 문화가 형성되었다.

마스크 착용은 국민들이 코로나와 독감을 극복하는 슬기이자 원동력이다.

    

<한국인권신문 편집국장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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