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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다칼럼 505>특감반원의 영화 같은 죽음
 
한국인권신문 기사입력  2019/12/03 [09:43]

 

 

    

 

   

[한국인권신문=배재탁] 

 

정치적으로 큰 사건 또는 비리가 관련된 범죄영화에는 핵심 인력의 사망(자살이나 사고사 또는 자살로 위장한 타살) 장면이 자주 나온다. 그래서 그런지 지난 1일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의 '백원우 별동대'에서 근무한 검찰 수사관이 검찰 조사를 앞두고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는 보도가 충격적이다. 사망한 수사관의 유서 형식 메모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한다.

    

이 사건을 보면 대부분의 국민들은 많은 의혹을 갖게 된다.

“왜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본인의 의사와 반하더라도, 본인의 명예와 신념에 크게 반하는 잘못을 해서인가?”

“조직의 잘못을 혼자 짊어지고 가려 했나? 외부의 압력에 의한 자살일까?”

    

얼마 전에도 이와 유사한 의문의 자살 사건이 종종 있었다.

2015년 국정원 임과장이 마티즈 승용차에서 역시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증거 사진의 마티즈가 비슷한 여러 대를 모은 것이라는 의혹이 일었고, 2년 후 임과장의 아버지는 ‘얼굴이 참혹하게 상해서 알아볼 수 없을 지경이었다고 털어놨다’는 보도가 있었다. 번개탄 자살로는 설명이 안 되는 대목이다.

2017년 국정원 변호사가 자신의 차량 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차 안에서 발견된 번개탄이 일산화탄소 중독을 일으켜 사망에 이른 것으로 결론 내렸지만, 유적들은 5대 의혹을 내세우며 반박에 나섰다.

2019년 경찰은 모 국정원 직원이 역시 번개탄을 차 안에 피워놓고 자살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국정원은 유서를 아무에게도 공개하지 않았다. 

    

유재수 사건은 문재인 정부의 ‘생사의 갈림길’이라 할 만큼 중요한 사안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일 "어떤 이유에서 그런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가 낱낱이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서면 브리핑에선 “고인은 울산에 동행한 행정관 A에게 전화해 “앞으로 내가 힘들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며 “고인은 울산시장 사건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그렇더라도 고인의 업무가 합법적이고 공정하고 정의로웠다면 떳떳할텐데, ‘수사관인 그가 왜 굳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하는 의문을 지울 수 없다.

이제 수사기관은 고 대변인이 "업무와 관련된 억측과 오해가 고인에게 심리적 압박으로 이어진 것 아닌지“라고 말한 데 대해서는 물론, 유재수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국민 앞에 진실을 내놔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이전 정부와 다른지 같은지를 판단할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고인이 된 전 특감반원의 명복을 빈다.

    

<한국인권신문 편집국장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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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2/03 [09:43]  최종편집: ⓒ 한국인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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