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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다칼럼 459>기부는 ‘아~무나’ 하나? 한다!
 
한국인권신문 기사입력  2019/10/01 [09:52]

 

 

[한국인권신문=배재탁] 

세계적인 호텔 브랜드 힐튼 그룹의 CEO 배런 힐튼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자택에서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그는 재산의 약 97%를 콘래드 N. 힐튼 재단에 기부해, 재단의 기부금은 29억달러에서 63억달러로 증가했다고 한다. 거의 4조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재산을 기부한 셈이다.

한편 빌게이츠는 재산이 960억달러(약106조원)이며,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은 350억달러(약39조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그는 “내가 죽은 뒤 세 자녀에겐 유산의 0.02%만 물려 주겠다”고 했다.

미국에선 이런 기부문화가 상당히 발달해 있다. 부자들은 앞 다퉈 거액을 기부하는 걸 당연시 한다.

    

한편 우리나라도 기부문화가 조금씩 확산하고 있다.

위의 배런 힐튼처럼 거의 전재산을 기부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지난 4월 별세한 대덕전자 김정식 회장은 “한국 AI(인공지능) 연구 발전에 써 달라”며 재산 500억 원을 모교 서울대에 기증했다.

    

기부의 방식도 다양해 졌다.

예를 들어 어떤 야구선수는 홈런을 칠 때마다 일정액을 기부하고, 연예인 팬클럽은 연예인 이름으로 기부하기도 한다. 운동선수나 연예인들이 기부하는 건 일상화 되었을 정도다.

    

어렵게 모은 전 재산을 장학금으로 기부하는 경우도 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60년대 초부터 과일장사를 해온 김영석 양영애 노부부는 평생 땀 흘려 모은 400억원 상당의 땅과 건물을 고려대에 기부했다.

또 형편이 어려운데도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기부하는 경우도 있다. 서울 월곡동에 사는 장선순(79) 할머니는 고물을 팔아 한푼 두푼 모아서, 4년간 약 64만원을 주민센터에 기부했다. 장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지하철 택배로 벌어오는 수입과 기초연금 40만원으로 생활을 꾸리며, 폐지·알루미늄 캔 등 고물을 모아 팔아 성금을 모았다고 한다. “어려운 어린이를 돕고 싶어서”란다. 할머니가 내민 십원 동전까지 포함된 봉투에 주민센터 직원들도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이젠 우리나라도 여유가 있는데 기부를 안 하는 사람은 인성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을 정도다. 그런데 재벌이나 알부자들이 회삿돈이 아닌 자기 돈을 기부를 했다는 얘긴 별로 못 들었다. 우리나라에서 부자가 존경을 못 받는 이유 중 하나다.

    

어쨌든 앞에서 기술한 사람들처럼, 기부를 하면 자신이 행복해지기 때문에 기부하나 보다.

    

    

<한국인권신문 편집국장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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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0/01 [09:52]  최종편집: ⓒ 한국인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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