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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석의 광복절기념 합창대축제 리뷰
 
한국인권신문 기사입력  2019/08/21 [14:56]

 



[한국인권신문= 차은선 문화부 수석]

 

 

15~16일 이틀간 '광복절 기념 합창대축제'가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다. 16일 남예종교수진과 학생들이 함께 예술의 전당으로 체험학습을 갔다. 남예종 박유석교수의 그날 음악회 리뷰를 공유한다.

 

  2019년 8월 15일은 특별한 날이었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피해를 입었던 아세안들이 8. 15광복절에 함께 모여서, 합창을 하다니. 이 얼마나 달라진 세상인가. 윤의중 지휘의 국립합창단이 우리 동포합창단과 어우러져 자기 나라의 고유 전통을 살린 아세아 합창곡과 한국 가곡을 부름으로써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동포애와 아시안 국가들의 친밀감이 합창을 통해 울려퍼지는 동안, 이 순간만큼은 국경의 분쟁이나 정치적 갈등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칸타타 15일 ‘PEACE’ (우효원 작곡)와 16일 ‘광야의 노래’(오병희 작곡)는 광복의 달에 최상의 음악기획으로 보였다. 이들이 세계가 공유할 작품성을 탄생시킨 것이 큰 자긍심이고 너무 기뻤다. 그 평가는 이미 관객들의 환호와 눈가를 훔치는 감동에서 확인된 것이리라.

    

  필자는 16일의 공연을 보았다. 특별한 것은 중국 북경에서 활동하는 한국의 자랑스런 어린 소년소녀들이 그리운금강산을 연주 하는데, 조금 안쓰러웠던 것은 어른들도 어려운 곡을 연주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맑은 어린이들의 연주는 곡 중 동요가 울려 퍼지면서 자연의 숨소리결로 다듬어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무대가 거듭될수록 각 나라 민족 색깔의 의상과 노래는 평소에는 들을 수 없었던 별미(別味)였다. 말레이시아 혼성 합창의 경우 강하지 않으면서도 피아니시모의 극적인 표현으로부터 울리는 화음의 아름다움으로 “님이 오시는지”를 불렀는데 귀에 쏙 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말레이시아는 알리 바바의 나라로서 말레이계 여왕(알리)와 중국계 (바바) 가 정치와 경제를 조화있게 이루어 가는 훌륭한 나라다. 비록 영국의 식민지로 민족의 아픔을 겪었던 나라이지만, 세계 최대의 천연자원을 자랑하면서, 섬세함과 손기술, 음악성이 뛰어난 말레이계는 정치를, 중국계는 경제를, 그리고 인도계는 행정을, 3대 민족이 화합하며 아세안 최고의 경제 성장률을 자랑하고 있다. 오늘 연주에서 보여 주었듯이 약하면서도 강하고, 강하면서도 약한 그들의 특성을 섬세한 합창의 진수(眞髓)를 통해 보여 주었다.

    

   반면에 태국합창단이 등장해 강한 군대의 이미지를 보여, 마치 아프리카 탐험대와 유사한 복장 자체가 군인을 연상케 하였다. 연주 자체도 피아노를 사용하지 않고 아카펠라로서 강하면서도 조화를 이루어 합창의 진수를 보이며, 외세의 침략을 단호히 물리친 자랑스러운 조국을 나타내듯 민속음악이 강하면서도 재미가 있었다. 우리의 광복절의 의미를 나름대로 자국적인 해석을 한 참여로 보인다.

 

 각국의 합창은 연주 팀들이 바뀔 때 마다 기대감은 더하여 갔다. 여기서 대부분 거의 피아노를 사용하지 않은 아카펠라 순수한 합창을 볼 수 있었다.

    

합창 역시 국가가 다르면 색깔도 완전히 달라지는 것을 피부로 느끼며, 우리가 평소 가지고 있던 합창의 선입견을 버리며 합창의 다양한 스타일을 맛 보게 한 것은 이 콘서트의 기획이 매우 탄탄하고, 잘 짜여진 것으로 청중들은 귀만이 아니라 눈으로도 충분히 호소력이 있는 무대였다.

    

 휴식후 오늘의 메인 프로그램이라 할 칸타타 ‘광야의 노래’ 보는 동안 관객들이 연신 눈가를 훔쳤다. 일제의 만행인 위안부의 아픔이 어디 우리만의 것이랴. 각국 합창단들도 당시 아픔을 느끼면서 아세안의 동질성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국립합창단 솔리스트들 역시 위안부들의 아픔을 호소하는 부분에선 마치 자신의 것인 냥 그 아픔과 고통의 표정에서 그리고 연주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

    

   바라건데, 이번이 시도의 첫 해인만큼 국제합창제로서 도약했으면 좋겠다. 어짜피 비행기 타고 온 수고로움에 더하여 전국 대도시에 최소 3~5회 곳을 순회(지역 신청, 1/N분담)한다면 국립의 역할이 서울에 국한되지 않고 전 국민의 축제합창으로서 호응받지 않겠는가. 또한 이제는 우리가 원조 받던 나라에서 지구촌에 베풀고 함께 평화를 만들고, 또 지난 아픔을 씻고 형제가 되는 글로벌 국가로서의 당당한 위상을 제고하는 길이 아닐까 싶다.

    

  시절이 SNS 및 동영상으로 공유하는 것인 바, 파급 효과가 비단 K-Pop을 뛰어 넘어, K-클래식의 수준높은 합창이 있음을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다면 전세계에 평화와 독립, 광복을 공유하는 진정한 ‘광복의 선물’이 아닐까 한다.

 

차은선 문화부 수석 cha521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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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8/21 [14:56]  최종편집: ⓒ 한국인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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