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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다칼럼 414>가수 화사 ‘노브라’, 뭣이 문제인가?
 
한국인권신문 기사입력  2019/07/12 [09:47]

 

 

[한국인권신문=배재탁] 

가수 화사가 지난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는데, 노브라였다는 사실이 온라인에 올라오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앞서 가수 설리는 "브래지어는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액세서리 같은 것이다. 속용 착용 문제는 개인의 자유"라고 말해,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화사에 대한 비판 여론이 있자 마마무 팬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마마무 갤러리는 10일 성명문을 게재했다. 성명서에는 “일부 대중이 제기하는 논란은 그저 질투심 어린 치기에 불과한, 일명 ‘프로 불편러’들의 아둔함에서 비롯된 과잉 반응을 나타낸 것이라고 생각하므로 심히 유감을 표명하고 싶다”며, “과거 남자 아이돌의 ‘맨몸에 겉옷만 걸친’ 공항 패션은 논란조차 되지 않았다”는 내용을 담았다.

    

필자는 이번 일이 며칠씩 논란이 되고 시끄러울 만한 사안인가 싶다.

문제의 사진을 보면 화사는 화장기도 없고 마스크도 하고 옷이 수수하므로, 얼핏 보면 화사인지 누구인지 알 수 없고 그냥 지나치게 된다. 순수하게 개인적인 행동이다. 그런데 마치 화사가 공적 장소에서 일부러 대놓고 큰 죄나 지은 양, ‘노브라’를 강조하며 거의 모든 언론이 “뜨거운 감자”니 “갑론을박”이니 하면서 떠들었다.

기사에 눈길을 끌기 위한 언론의 전형적인 옐로우 저널리즘이다.

    

필자는 브래지어를 해보지 않아서 모른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브래지어 자체가 여성의 외모를 위해 착용하는 속옷이지만, 가슴이나 복부 건강에 대단히 좋지 않다고 주장한다. 서구에선 이미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서도 언젠가 노브라 운동을 벌인 적도 있고, 이는 여성의 인권과도 직결된다. 즉 브래지어 착용을 강요하는 것은 여성 인권 침해에 해당한다.

이는 마치 남성들에게 발레리노처럼 앞가리개를 하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화사의 노브라 논란은 마마무 팬들이 주장한 “질투심 어린 치기에 불과한, 일명 ‘프로 불편러’들의 아둔함”일 수도 있지만, 필자는 ‘성차별’과 ‘유명인 찔러 보기식 장난’이 혼재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일부 언론에서 언급한 것처럼 7월 9일이 브래지어를 하지 않는 것을 지지하는 ‘세계 노브라의 날’이라, 화사가 이에 참여한다는 생각으로 노브라를 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극히 개인적인 행위를 가지고 거의 모든 언론이 경쟁적으로 보도하고 많은 사람들이 수군거렸다는 점이 심히 개탄스럽다.

    

그렇지 않아도 할 일도 많고 신경쓸 것도 많은 세상이다.

아주 사소한 개인적 취향에 대해 관심을 끄는 것도 좋겠다.

    

<한국인권신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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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7/12 [09:47]  최종편집: ⓒ 한국인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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