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윤동주 시화공모 수상작 전시회

한국인권신문 | 입력 : 2019/06/18 [17:11]

 

 

[한국인권신문=조선영 기자]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하겠다던 한 청년이 있었다. 시대의 고통을 온몸으로 감싸 안으며 많은 이들의 가슴 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그리운 이름으로, 잊지 못할 단 하나의 별로 새겨진 사람. 바로 시인 윤동주다.

    

3‧1운동 100주년 기념 및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6월 4일부터 30일까지 ‘윤동주시화공모 수상작품 특별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2015년 국가보훈처로부터 ‘현충시설’로 지정받은 윤동주문학관(창의문로 119)에서 열려 그 의미를 더한다. 현충시설은 국가를 위해 공헌하거나 희생된 분들의 공훈과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건축물, 조형물, 사적지, 장소 등 애국심을 기르는 데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는 곳을 말한다.

    

윤동주문학관은 일제에 저항했던 시인의 용기와 아름다운 정신이 녹아있는 문학작품 등을 보다 많은 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매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시인의 삶을 기리고자 개최하는 ‘윤동주문학제’, ‘전국 청소년 윤동주시화공모전’, ‘전국 윤동주창작음악제’ 등에 주목할 만하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 열린 ‘제5회 전국 청소년 윤동주 시화공모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시화작품을 시민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이다. 구는 시인의 문학사상과 민족사랑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전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윤동주 시인의 시를 주제로 한 시화 작품을 접수받아 그중 아름다운 작품들을 엄선했다.

    

시화작품과 함께 윤동주창작음악제 수상작 또한 만나볼 수 있다. 윤동주 창작음악제는 윤동주 시인의 시를 가사로 하는 음악제이다. 지난해의 경우 150팀 이상이 지원했으며 음원심사와 예선을 거쳐 9팀이 본선에 올랐다. 이처럼 치열한 과정을 뚫고 선정된 윤동주창작음악제 수상곡 음원을 전시장 내 재생하여 시인의 작품을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돕고, 시인의 삶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 관람문의 및 기타 자세한 사항은 종로문화재단 문화사업팀(☎ 6203-1162) 또는 윤동주문학관(☎ 2148-4175)으로 연락하면 된다.

    

김영종 구청장은 “윤동주 시인은 더 이상 우리 곁에 없지만 그의 시는 여전히 남아 많은 사람들에게 내일을 기대케 하는 희망과 위로를 건네고 있다”며 “시인의 삶과 정신을 기리는 이번 전시회와 올해 9월 열릴 ‘2019 윤동주문학제’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종로구는 2012년 7월 윤동주 시인의 민족정신을 기리는 마음을 담아 쓰지 않는 가압장과 물탱크를 원형 그대로 활용해 ‘윤동주문학관’으로 재탄생시켰다.

    

문학관이 자리한 청운동 인왕산 일대는 그가 연희전문학교 재학 시절 누상동 9번지 소설가 김송(金松.1909~1988)의 집에서 하숙하며 산책을 즐겼던 곳으로 시인의 체취가 남아 있어 더욱 뜻깊다. 또 인근에는 문학관과 함께 ‘시인의 언덕’, ‘청운문학도서관’ 등이 자리하고 있어 종로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조선영 기자 ghfhd362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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