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엔 나이가 없다', 로망을 이루기 위해 성악을 공부하는 사람들

한국인권신문 | 입력 : 2019/06/18 [11:00]

 

 

 

[한국인권신문=배재탁기자]

나이가 들고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사람들은 젊었을 때의 로망을 이루기 위해 늦게나마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직업을 갖기 위해서가 아니라, 본인이 좋아서 그리고 꿈을 이루고 싶어서 배운다.

 

남예종 예술원이 개설한 ‘성악 1:1 레슨’ 프로그램에서 새로 배우기 시작한 만학도들을 만났다.

이들은 한결같이 어렸을 때 꿈이 성악가나, 성악가까지는 안 되더라도 노래를 아주 잘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지금도 교회 성가대나 합창단 등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으며, 좀 더 노래를 잘하고 싶어서 이 과정을 선택했다고 입을 모았다.

 

정영실(56세) 씨는 “원래 노래를 좋아했고 교회나 대학에서 합창단도 하면서 성악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나이 먹고 여유가 생겨서 로망을 이루려고 시작했다.”고 말했다.

 

과정의 맏언니 서영순(61세) 씨는 시인이다. “내 시에 유명 작곡가가 곡을 붙여줬다. 내 노래를 직접 연주하고 싶어서 성악을 배우게 되었다. 20일이 첫무대라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친구 따라 얼떨결에 왔다고 겸손하게 말하는 오시영(55세) 씨는 “원래 성악교실 멤버이며 성가대 대원이다. 좀 더 잘 해보고 싶어서 지원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성악가가 되고 싶었던 김미라(55세) 씨는 “중고등학교 때 합창반을 했고 선생님으로부터 성악을 제안 받았으나 아버지가 반대해서 못했다. 지금 송파여성문화회관에서도 활동하고 있으며, 어릴 적 소망을 이루기 위해 왔다.”고 이유를밝혔다.

 

한편 남예종 예술원의 ‘성악 1:1 레슨’에는 해외 유수의 콩쿨에서 입상한 바 있는 국내 최고 교수진이 한사람씩 짝을 이뤄 직접 가르친다. 예를 들어 서영순 - 김정아 교수(러시아), 김미라 - 손지현 교수(이탈리아), 오시영 - 신영미 교수(독일), 정영실 - 배혜린 교수(독일)처럼 1:1로 가르친다.

 

시인 서영순 씨를 직접 지도하고 있는 김정아 교수는 ”예술적 열정에 감동을 받았다“며, "직접 작시한 시에 붙여진 곡을 그 어느 성악가보다 잘 표현하시는 싱어송라이터 서영순 선생님을 응원하고, 끊임없는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우는 사람과 가르치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이 과정이 수익 사업보다 음악을 통한 힐링과 사회 기여 차원의 레슨임을 쉽게 깨닫게 되었다.

<배재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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