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권신문=조성제 기자] 제자 성추행 의혹을 받는 서울대 서어서문학과 A 교수가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지 석 달.
이미 징계위원회 운영 기간 60일을 훌쩍 넘었지만, 아무런 결정이 내려지지 않자 이 사건 피해자인 김실비아 씨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12일 김씨는 징계 진행 상황을 물어도 학교 측은 "알려줄 수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씨는 또 “A 교수를 인권센터에 신고한 이후부터 서울대 서어서문학과는 말도 안 되는 거짓말로 피해자인 내게 2차 가해를 가하는 중”이라며 “학과가 모든 일을 돌이켜보고 부끄러움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A 교수는 2017년쯤 외국의 한 호텔에서 대학원생 지도 제자인 김씨의 허벅지를 만지는 등 학생을 성추행한 의혹으로 신고돼 인권센터에서 중징계 권고를 받고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김씨는 “A교수는 반드시 파면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는 “A교수가 파면되지 않는다면 서문과에 존재했던 나쁜 성차별, 성추행, 술 문화는 절대로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학생들은 계속 공포 속에서 공부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김씨는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 서울중앙지검에 A교수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성제 기자 sjobus@daum.net
<저작권자 ⓒ 한국인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