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자신만의 색깔이 담긴 무대를 꾸준히 펼쳐온 연극배우 장두이

한국인권신문 | 입력 : 2019/05/31 [14:21]

 

 

[한국인권신문=조선영 기자]

냉정과 열정 사이에 끼여 사는 인생 유난히 느리고 신중하게 나이 먹는 장두이.

사람들은 그를" 춤추는 원숭이 " 그늘진 천재" 등 여러 개의 얼굴을 지녔다고 말한다. 누군가가 떠밀지 않으면 자신의 재능을 봇짐 끌어안고 웅크리고 사는 것 같다.

필자와는 수년 전 같은 대학에서 학생을 지도하는 교수와 마케팅을 하는 관리자로 만나 지금껏 서로에게 안부를 묻고 사는 사이다.

그 당시 그는 느리고 신중했으며 열정적으로 학생을 지도했었던 교수 그 자체 였다. 그때 그는 컴컴한 구석에서 웅크리고 있었다.(필자의 소견임) 필자는 제대를 앞둔 병장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믿고 있고, 지금도 그는 제대를 앞 두고 세상 밖으로 나와야 하는 젊은 배우가 아닌가 싶다.

이력을 보자 그는 1970년대 고려대학교를 다니던 중에 다시 서울예대 연극과로 무용과를 졸업했다.

카멜레온 같은 연극배우 장두이를 만났다.

    

48년째 연극, 영화, TV에서 연기자, 연출자로 활동했으며, 고려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서울예대의 전신인 서울예술 전문학교에서 연극과 무용과를 졸업한 후 동국대학교 연극 영화과 대학원에서 수업 중, 1978년 미국 뉴욕의 ‘LaMama’ 극단에서 록펠러 재단, UN의 후원으로 ‘Childyear Culture Corp's Project’란 이름의 어린이를 위한 연극 공연 프로젝트로 한국 대표로 참가하게 되어, 뉴욕에서 계속 1995년까지 활동하다가, 다음해인 1996년에 완전히 귀국하여 지금까지 활동 중입니다.

한국에 본격적으로 연기자로서 알려지게 된 것은 영화 ‘깜보’에서 깜보 역, 영화 마스카라, 교도소월드컵, 위선자 등의 출연으로 알려졌으며, 연극 첼로로 백상연기대상과 최근에 국립극단 제작의 연극 리어왕, 혈맥,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그리고 뮤지컬 고래사냥, 마당놀이 옹고집전 등의 작품에서 주연으로 계속 활동하여 좋은 평을 받았습니다.

    

연기와 나

내게 연기는 삶의 전부입니다. 죽는 그 순간까지 연기란 화두는 계속 실행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제껏 250여 연극, 뮤지컬, 영화, TV 드라마 작품에 출연하면서 진실로 황제에서부터 거지 역할까지 모두 두루 섭렵했습니다. 한 작품 한 작품이 내겐 하나의 인생의 극렬한 체험이며 투쟁이며 진실이었습니다. 연기를 할 때 진정한 내 자신의 잠재력 속에 묻혀있는 참인생의 진실을 대하게 되고 늘 그것이 도전으로 남았습니다.

    

영향을 준 분들

우선 내게 공연예술의 혼을 일깨워 주신 도살풀이의 인간문화재 97호 김숙자 선생님이십니다. 4년 반 동안 선생님에게 경기무속 무용을 전수 받으면서, 한국의 몸짓과 국악의 참 맛과 멋을 배웠고, 공연예술가의 태도를 배웠습니다. 그리고 미국으로 건너가서 만나 4년간 함께 작업한 폴란드 태생의 연출가 ‘Jerzy Grotowski’에게서 연극의 모든 것을 배웠고 깨달음의 경지를 터득했습니다.

    

최근 작품 소개

3인 3색 1인극 페스티벌. 대학로 아름다운 극장에서 가졌는데, 안톤 체홉, 카프카, 숑게이의 1인극을 각색, 연출, 출연 등 세가 지 역할을 했습니다. 세 작품을 대하면서 모처럼 연기의 정수를 다시 한번 절감했습니다. 온전히 혼자 1시간 이상 무대에서 배역을 소화해내는 에너지와 캐릭터의 표현의 완성은 연기의 정조준이자 모든 표현의 절정입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

더욱 많은 작품의 출연과 후학들에게 내가 체험해온 연기의 노하우를 펼쳐보이고자 합니다. 더욱이 수도 서울에만 치중되어 있는 공연을 보다 많은 지방의 문화소외지역에서도 공연을 갖고자 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계속 추진해 온 미국 내의 한국 연극 축제(KOREAN THEATER FESTIVAL IN NEW YORK)를 계속 활성화해서 한국 연극의 위상을 해외에 알리는 작업도 병행할 생각입니다.

조선영 기자 ghfhd362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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