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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작곡가 이영조 "예술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삶 가운데 있는 것"
 
한국인권신문 기사입력  2019/05/13 [11:15]

 

 

[한국인권신문= 차은선 문화부 수석]

작곡가 이영조 작곡가는 아버지인 이흥렬(1909-1980) 작곡가의 아들로 태어났고, 음악가 가족의 좋은 환경에서 자라났다. 이영조 작곡가의 아버지이자 우리나라 음악계 선구자인 이흥렬 작곡가는 필자가 평상시 좋아하는 ‘바우고개’, ‘어머님의 마음’을 작곡한 작곡가이다.

이런 훌륭한 부친 아래에서 어려서부터 피아노와 음악 이론을 배운 이영조 작곡가는 스승이신 김동진 선생님께는 선율의 중요성을 배웠고, 나운영 선생님께는 한국적인 음악어법을 배웠다고 했다. 그 후 독일에서 유학 후 귀국 후 서양음악과 한국 전통 음악을 융합하여 다양한 작곡을 시도하면서 한국을 대표 하는 작곡가로 알려져 있다. 이영조 교수는 연세대학교에서 후학 양성을 시작으로 음악 영재 교육에도 온 힘을 쏟았고 우리나라 음악교육의 한 획을 그었다. 올해 2월에는 ‘문화 예술 교육지원 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위촉되고 앞으로도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적인 이영조 작곡가에게 물었다.

    

    

    

    

<우리나라 음악영재교육에 대한 의견>

    

우리나라 교육은 한 때 횡적인 평등화에 치중한 때가 있었다. 최근 교육계에서 높아지는 영재교육에 대한 관심은 그간 미흡했던 수월성 교육의 보상작용인 측면이 강하다. 영재교육은 개인의 완성과 국가 장래를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 됐다. 공교육과 사교육 모든 면에서 조기 교육과 영재교육을 혼동 혼용해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조급증에 시달리게 된다. 많은 영재가 성장해 지도교수 곁을 떠나고 나면 그 때부터 성장이 멈추는 경우를 많이 본다. 이는 빨리 실적을 내려는 ‘조급증 교육’에서 비롯된다. 국제 콩쿠르에 일찍 나가게 하고, 대학에 월반으로 진학시켜야 한다는 생각 대신 교육시간을 확대하는 정책적 고려와 결단이 필요하다. 학생들에게 기교에 더 하여 사회성을 가르치고 도덕과 가치를 알게 하는 교육이 더 강화 되어야 한다. 영재는 교육에 의해 육성 발전 하지만 그에 앞서 영재의 발굴 과 지도자 확보가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 한다.

    

< 작곡을 전공하게 된 동기>

나는 어려부터 음악 가족 속에 자랐다. 선친(이흥렬 1909-1980)을 비롯해서 7 남매 중 다섯 명이 음악을 전공하였다. 모두들 유년기부터 피아노를 치고 배우고 하는 것은 일상 이였으며 나는 앞으로 살아가는데 다른 무엇을 해야겠다는 생각해 본적이 없고 그냥 음악을 하고 살아야 한다는 것으로 여겼었다. 음악을 안 하고 다른 전공을 할 수도 있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 것은 고등학교가 되어서였다. 중학교 때 아버님 서재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열어 보았다. 그 안에 내가 부르던 어머님의 마음, 바우 고개 같은 노래가 들어 있었다. 큰 호기심과 함께 나도 그런 곡을 쓰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다. 그 후 본격적인 작곡 공부가 시작 되었던 것으로 기억 한다.

    

< 젊은 작곡가들과 기성세대의 작곡가들에게 한마디>

작품은 각자의 소우주이다. 자기이며 자기의 것이다. 그 안에 자기만의 별 무리와 달, 흐르는 강과 바다와 폭풍이 있다. 그런 면에서 각자의 것 아닌 휩쓸림에 쫒아가는 작품 쓰기는 경계해야 할 부분 이다.

시골에 사는 나는 뒤뜰에 이어진 야산에 자주 오른다. 수많은 잡초와 꽃들 굵은 나무와 넝쿨들...

패랭이꽃이 코스모스에게 무어라 하지 않는다. 닮으려 하지 않는다. 코스모스 꽃이 느티나무의 굵고 수려함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자아가 분명하다.

    

< 교수님이 생각 하시는 작곡이란>

나에게 작곡이란 일종의 생리 현상이다. 나올 수밖에 없는, 몸 안에 가두어 둘 수 없는, 힘들고 어려운데도 자꾸 하고 싶은 것!  하하하! 

하고 싶은 거 하며 사는 사람이 제일 행복 한 것 아닌가?  그건 자유인이 되는 길이기도 하다. 예술가의 특권은 자유함이라고 생각하며 그런 의미에서 작곡이란 아름다운 자유함으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 한다.

    

< 오늘날 국민들에게  필요한...>

예술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삶 가운데 있는 것이고 그래야 한다. 소위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부르는 나라들이 우리와 다른 것은 삶의 질이라고들 말한다. 그들은 문화예술을 삶 가까이, 아주 가까이에 두고 누리고 산다는 것이다. 우리는 기본적인 의·식·주 가 해결 되면  “삶의 놀이” 가 그 뒤를 뒤따르는 것을 인류의 역사에서 볼 수 있다. 그 “놀이”가 문화적, 예술적으로 가느냐 퇴폐적으로 가느냐 하는 것은 그 사회의 지도자들의 생각과 교육정책이 크게 작용 하는 것을 서구 유럽에서 볼 수 있다. 우리에게 왜 예술이 필요한가? 우리 사회에서는 놀이 문화와 예술문화가 구분 되지 못 하고 혼재 해있는 경향을 볼 수 있고 점점 사색과 깊이 있는 상념의 예술세계 보다는 표피적이고 찰라 적인 즐김에 빠져 드는 모습을 보인다. 둘 다 필요 한 것이지만 인간은 생각 하는 갈대라고 갈파한 파스칼의 말처럼 우리는 생각 하는 놀이, 예술이 필요 한 것이고 그것을 위해 정책자들과 예술가들이 앞서 가고 있다. 놀이 문화의 과다한 즐김은 정신연령의 저하,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성숙된 인격체로서의 빈곤함을 가져 온다.

    

< 앞으로의 계획>

그 동안 에 쓴 작품을 되돌아보니 가곡 분야에 작품이 많이 없어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올해 와 내년 에 걸 쳐 지금  하고 있는 가곡 작곡을 집중적으로 할 계획 입니다. 이미 시작 했지만 한국 토속적 요소를 무대공연물로서의 예술 가곡화 하는 작업이 그것이며 올해에는 더 매진 할 것입니다. 뜻 있는 분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소프라노를 위한 세 개의 아리랑, 황진이 시에 의한 6 개의 노래, 윤동주 시에 의한 네 개의 노래, 닾 빛 과 별빛, 한오백년, 새 쫓기 노래, 옹혜야 등이 그런 곡 들입니다. 

 

차은선 문화부 수석 cha521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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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5/13 [11:15]  최종편집: ⓒ 한국인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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