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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다칼럼 367>북한에 평화를 구걸하지 말라
 
한국인권신문 기사입력  2019/05/13 [09:40]

 

 

    

 

 

    

[한국인권신문=배재탁]

어떤 이는 북한을 동네 깡패에 비유한다.

이사를 갈 수 없다면 한 동네 깡패를 살살 달래가며 살아야지, 괜히 잘못 건들었다간 사단이 나고 피해가 크다는 이유다. 그래서 같은 민족이기도한 북한에 쌀도 주고 돈도 주며 평화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전쟁이 나는 것 보단 낫기 때문이란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은 8일, 북한의 지난 4일 단거리 무기 발사에 대해 "만일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했다면 무력시위를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알아서 미리미리 퍼줬으면 미사일을 안 쐈을 거란 얘기다.

    

이 얘길 들으니 어릴 적 생각이 난다.

학교나 동네엔 늘 ‘양아치’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학교나 동네에서 친구나 후배들에게 ‘삥’을 뜯었다. 돈이 없다고 하면 “(몸을)뒤져서 (돈이) 나오면 10원 한 대”라는 협박과 함께 몸수색을 하고 때로는 폭행을 했다. 그래서 아예 ‘양아치’들에게 걸리면 미리 준비한(?) 소액의 돈을 주는(바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 이런 경우 처음엔 좋을지라도, 소위 ‘봉’으로 찍히면서 뜯기는 액수와 요구가 점점 커진다.

설훈 의원의 얘기는 “얻어맞기 전에 뭔가를 갖다 바치지 않은 게 잘못”이라는 것처럼 들린다. 국가적 자존심도 없는 국회의원이다. 북한에 한번 그렇게 하면 그 요구나 규모는 점점 커지면서, 고마워하는 게 아니라 당연시 된다.

    

문재인 정부는 언제나 북한에 대해서는 꼼짝을 못한다. 지난 4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발사체를 두고 어떻게든 미사일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발사체”라며 9일에도 "한미 정보당국이 분석 중"이라고 밝혔지만, 미국은 이미 "북한이 쏜 것은 로켓과 미사일"이라고 언급했다.

“미사일을 미사일이라고 부르지 못하는” 문재인 정부다.

    

정부가 북한에 식량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창하던 중에도, 북한은 8일 외무성과 군부 대변인을 동원해 우리 정부에 ‘낯짝’ ‘철가면’ ‘중뿔’ 등의 악성 비난을 퍼붰다. 그럼에도 문재인 정부는 온갖 굴욕을 참아가며 식량 지원이 불가피하단다.

    

그러던 중 북한은 9일 또다시 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12일 "주변 환경에 얽매여 선언 이행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뒷전에 밀어놓고 '계획'이니 '인도주의'니 하며 공허한 말치레와 생색내기.. (중략) 겨레의 지향과 염원에 대한 우롱"이라며, "우리 겨레의 요구와는 너무도 거리가 먼 몇 건의 인도주의 협력사업을 놓고 마치 북남관계의 큰 전진이나 이룩될 것처럼 호들갑을 피우는 것은 민심에 대한 기만이며 동족에 대한 예의와 도리도 없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문재인 정부에 묻는다.

“미사일을 쏴대고 막말과 비난까지 들어가며 북한에 식량 지원을 해야 하나?”

    

9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지 4시간 만에 열린 취임 2주년 특별대담에서 문 대통령은 “식량지원 문제는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다”며 한발 물러섰다.

북한은 지난 1995년 대북지원용 쌀을 싣고 청진항에 입항한 배에 인공기를 게양하게 한 적이 있었다. 이에 “쌀 주고 뺨 맞았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북한에 평화를 구걸하지 말라.

또한 “뺨 맞지 않으려고 알아서 쌀 주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한국인권신문 편집국장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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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5/13 [09:40]  최종편집: ⓒ 한국인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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