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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 석성환 영신학원 법인처장
"사회적 혼란을 치유할 수 있는 것이 문화예술"”
 
한국인권신문 기사입력  2019/05/07 [17:44]

 

 

 

[한국인권신문= 차은선 문화부 수석]

교육부는 우리의 교육이 입시에만 치중하는 것을 막기 위해 특정 분야에 소질과 적성이 있는 학생들이 특성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중점과정을 만들어 운영하는 교과중점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133개 학교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에 지정된 교과중점학교는 예술중점학교 22개, 사회 중점학교 20개, 과학중점학교 14개, 제2외국어중점학교 9개, 기술중점학교 8개 학교 등 73곳이다.

그중 18개 중점과정은 2개 이상의 교과과정을 융합한 교과 간 융합형으로 운영된다. 교과중점학교 선정은 희망학교를 대상으로 시도교육청의 심사를 거쳐 결정됐다. 특히 음악 부문의 중점학교로 지정된 영신여자고등학교는 음악 교육에 남다른 철학과 애정을 갖고 있는 석성환 법인처장과 많은 교사들의 노력으로 이뤄낸 성과다.

    

석성환 법인처장은 음악 교사를 거쳐 14년 동안 교장으로 학교를 이끌어온 교육자이자 솔리데오 장로합창단을 이끌고 있는 음악인이다. 특히 음악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고,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 교육자이자 음악인의 역할이라고 주장할 정도로 남다른 음악 철학을 갖고 있다. 또한 지난 2000년부터 부임해 음악중점학교 사업을 이끌어 가는 김유경 선생에게 이번 음악중점학교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인터뷰를 위해 서울특별시 노원구에 위치한 영신학원 법인처장 집무실에서 만난 석성환 법인처장은 특유의 온화한 표정이 인상적이었다. 보통 학생들은 교무실을 오가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교장선생님도 아닌 법인처장 집무실을 자유롭게 찾아오는 모습에서 석성환 법인처장의 평소 교육철학과 가치관을 느낄 수 있었다.

    

석성환 법인처장은 영신여자고등학교에 음악중점학교를 도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평소 음악과 음악 교육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평소 교육도시에 대한 철학을 갖고 있던 현)김성환 국회의원의 관심과 학교장의 철학 및 구성원들의 공감 협력을 토대로 음악예술교육의 중요성을 설득한 석성환 처장의 노력이 있었다.

음악에 대한 남다른 가치관을 가진 석성환 처장은 "음악교사로 교편을 잡은 이후 30년 아이들을 가르쳤다. 지금은 법인처장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있지만 영신여고에서 14년 교장을 했다. 음악이든, 예술이든, 인문학이든 과학이든 모두 교육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예술은 인간을 아름답게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한다. 나는 음악 전공자로서 다양한 학업과 학문 경험을 통해 교육과 음악, 삶이 하나가 됐다"고 설명했다.

    

석성환 처장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솔리데오 장로합창단을 이끌고 있는 음악인이다. 한 가지 일도 쉽지 않은데 두 가지 일을 병행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을까. 석 처장은 “학생들에게도 특강을 하는데 음악은 한자로 풀어 즐거운 소리, 좋은 소리, 아름다운 소리다.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세상을 보다 아름답고, 행복하고,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영어로 뮤직의 뜻 중 생각하다는 말을 포함하고 있다. 진짜 음악을 잘하는 사람은 좋은 생각, 깊은 생각, 유연한 생각을 갖고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다. 또한 뮤즈에서 왔듯 아름다움의 총체이다. 에토스는 정서교육, 음악은 사람들의 정서를 아름답게 순화시켜주는 것이다. 그것을 유학적으로 해석하면 성균이 된다. 모든 세대를 망라해 고른 인간을 만드는 것이 예술 교육이 추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학교는 신체장애 정신장애 학생들도 우수한 프로그램을 도입해 훌륭한 강사진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다. 진학률에서 뒤쳐질 수도 있지만 청소년들의 정서에 치중하고 어우러져서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학생들을 키우고 싶다”며 입시보다 더 중요한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청소년기는 육체적, 정신적, 지능적, 감성적으로 인간의 일생에서 가장 왕성한 성장을 보이는 시기다. 이 시기의 교육이 평생을 좌우한다. 다른 교육도 중요하지만 청소년의 감성을 성장시키기 위해 제대로 된 음악 교육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석성환 처장은 “어린 학생들이 혼란스러운 시기를 살고 있을 때 지성적인 면만큼 감성적인 면도 중요하다. 모든 성향의 아이들을 정서적으로 순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학교는 어려운 상황에 있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실 진학이 중요한 학교에서 음악거점 학교를 운영하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교육은 입시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아이들의 정서를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 음악교육을 통해 더불어 사는 것을 배울 필요가 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베풀고, 나누고, 배려하고, 봉사 하는 것을 강조한다”고 자신의 교육철학을 설파했다.

석성환 처장은 음악교육이 학교 안에서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지역 사회로 또는 국가적으로 뻗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석 처장은 “음악은 세상의 한 구석을 밝히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있는 조직에서 그들과 함께 음악을 하면서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즐거움을 나누는 것이다. 정기연주회 때 합창단의 이름으로 후원금을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한다. 또한 학생들과 방학 직전에 콘서트를 열어 그 수익금을 어려운 곳에 기부를 한다. 2016년에 아이티 돕기 자선음악회를 학생들과 친분이 있는 음악인들과 함께 열었다. 그리고 그 수익금을 기부했다. 음악 활동을 통해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그것을 통해 성취감과 보람을 느낀다면 교육적으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고 말했다.

    

요즘처럼 문화예술이 어렵고, 매도당하는 시기가 없다. 문화예술에 종사하는 일부 인사들 때문이다. 이런 인사들의 좋지 않은 소식으로 문화선진국의 길은 멀고도 어려워 보인다. 이에 대해 석성환 처장은 “많은 문제가 있지만 기본적인 문화예술의 가치는 강조돼야 한다. 인생의 목표, 목적은 경제적인 가치를 많이 강조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문화예술의 가치도 생각해야 한다. 그것이 단기적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교육을 통해 어릴 때부터 강조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자연스럽게 사회적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사회가 많이 혼란스럽지만 그것을 치유할 수 있는 것은 아름다움을 만드는 문화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선진국처럼 우리도 삶 속에서 이뤄지는 문화예술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교를 운영해나가는 법인처장으로서 막중한 업무를 수행해야하는 위치에 있음에도 자신의 철학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서는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에너지가 느껴졌다. 교사로서, 음악인으로서, 사회구성원으로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아는 사람, 바로 석성환 처장은 사명인 그 자체가 아닐까?

 

차은선 문화부 수석 cha521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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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5/07 [17:44]  최종편집: ⓒ 한국인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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