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1일 <독립운동 기념역사> 안국역서 ‘100년 계단 읽는 날’

한국인권신문 | 입력 : 2019/04/11 [09:38]

 

 

[한국인권신문=조선영 기자]

국내 최초의 독립운동 기념역사(記念驛舍)로 탈바꿈한 지하철 3호선 안국역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시민들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간다. 서울시가 11일 오후 2시 안국역에서 ‘100년 계단 읽는 날’ 행사를 개최한다.

  

안국역의 현재 위치는 과거 3‧1운동의 중심지였던 북촌과 인사동 등을 잇는 연결 거점으로서 인근에는 여운형, 손병희 선생 등 독립운동가의 집터가 있는 만큼 역사적 의미 또한 크다.

  

이 일대는 안국역과 함께 독립문화지대로서 ‘삼일대로 시민공간’, ‘3·1독립 선언 광장’ 등 기념공간 조성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번 행사는 3년 여 시간을 거쳐 안국역이 국내 최초 독립운동 기념역사로 완공된 데 대한 축하의 자리인 동시에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에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이 자리에는 임우철 애국지사와 윤봉길 의사의 손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김구 선생 증손자 김용만 씨, 조소앙 선생 손자 조인래 조소앙기념사업회 사무총장, 손병희 선생 외증손 정유헌씨 등이 참석한다.

    

안국역 및 삼일대로 일대 답사로 시작되는 이번 행사는 시민 3,500여 명의 기부로 조성된 ‘삼일대로 시민공간’, 기미독립선언서가 새겨진 안국역 ‘100년 계단’ 관람 순으로 이어진다.

  

‘100년 계단’은 기미독립선언서를 현대 한글로 풀어쓴 선언서 글귀의 자음‧모음이 푸른 벽과 하늘에 새겨져 빛을 발하고 있는 모습이다.

  

안국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이 청색계단 27개 층계를 오르며 독립선언서를 읽을 수 있다. 서해성 3·1운동 100주년 서울시기념사업 총감독은 “독립 운동 기념역사인 안국역 계단을 이용하여 기미독립선언서를 새겼다. 이는 기념공간과 일상공간을 결합한 형태이다”라고 말했다.

    

 ‘100년 계단’과 더불어 숱한 독립운동가들의 얼굴을 100초 동안 만날 수 있는 ‘100년 기둥’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상하이 청사 대문을 표현한 ‘100년 하늘문’도 안국역에서 접할 수 있다.

    

 이와 함께 3·1운동과 민족사의 흐름을 강물로 구성한 ‘100년 강물’, 우리 헌법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100년 헌법’도 마련되어 있다. ‘100년 계단’ 완공과 함께 안국역은 전국 950개 전철‧도시철도 역사 가운데 유일한 독립운동 기념역사로 새롭게 태어날 예정이다.

 

 현장답사에 이어 ‘100년 계단’에서는 지난 2월 공모전에서 선정된 “3·1운동 100주년 기념곡” 3팀의 축하공연이 펼쳐지며, 한국도서관협회에서 ‘독립운동 관련 서적’도 소개하여 시민들이 독립운동 역사를 음악, 도서 등 문화적으로 다가갈 수 기회를 마련한다.

    

 황치영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입지적으로 뜻깊은 곳에 위치한 안국역이 국내 최초 독립운동 기념역사로 탈바꿈한 것은 매우 큰 의미”라며 “시민 여러분께서 안국역을 이용하며 독립운동의 의의를 일상에서도 느끼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조선영 기자 ghfhd362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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