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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다칼럼 345>조양호 회장, 과연 '적폐 청산'과 ‘인민재판’의 희생자인가?
 
한국인권신문 기사입력  2019/04/10 [10:30]

 

 

    

 

    

[한국인권신문=배재탁] 

조선일보가 9일 “조 회장 급서, '적폐 청산' 희생자 몇 명째인가”라는 사설을 올렸다. 조선일보는 “그는 현 정부 들어 대표적인 '적폐 기업인'으로 찍혀 전방위 압박을 받아왔다. (중략) 국민연금은 '주주 가치 훼손'을 이유로 조 회장을 대한항공 이사회에서 축출했다. 지병이 있는 환자가 이러고도 사망하지 않으면 그게 이상한 일일 것이다.”라고 썼다.

    

이어 조선일보는 “대기업 오너 가족의 '갑질'이나 부도덕한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중략) 그러나 도덕적인 비난과 법에 의한 처벌은 엄격히 구별돼야 한다. 법치는 어떤 행위에 범죄 혐의가 있을 경우 그 혐의를 입증하고 처벌하는 것이다. (중략) 조 회장 사망에 대해 재계에선 '간접 살인'이란 개탄까지 나오고 있다고 한다.”며, “이 정부 들어 '적폐 청산' 대상이 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 4명”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자유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인민재판, 인격살인 행위가 우리 사회에서 지금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는데 이게 '인민민주주의'가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도 8일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으면 갑자기 돌아가셨겠습니까? 사실상 문재인정권과 계급혁명에 빠진 좌파운동권들이 죽인 거나 다름없다"며, "마녀재판에 버금가는 인민재판으로 한 기업가가 결국 죽음에 이르렀고 (중략) 나찌의 괴벨스식 선전선동이 판을 치는 전체주의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마디로 “법보다 주먹이 앞섰다”는 얘기다.

    

그런데 정말 조양호 회장이 '적폐 청산'과 ‘인민재판’의 희생자일까?

    

조양호 회장이 갑자기 사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대한항공 대표이사에서 탈락한 사건이다. 그런데 정작 근본적인 원인은 본인에게 있다.

즉 ‘수신제가(修身齊家)’ 특히 제가를 잘못했기 때문이다.

땅콩 회항으로 시작된 가족의 망동 시리즈는 정신병자 수준의 부인과 그와 유사한 수준인 두 딸의 합작품이었다. 국적기 항공사의 오너인 이들은 조직적 밀수까지 자행했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오너 일가의 횡포에 항의하는 시위도 여러 차례 열었다. 사명인 ‘대한항공’에서 국호 “대한”을 사용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이렇게 조양호 회장 일가는 나라와 기업에 모두 먹칠을 했다.

그것은 대한항공이란 기업과 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었고, 그 때문에 대표이사직을 박탈당한 것이다.

따라서 조양호 회장의 급작스런 사망은 조선일보와 자유한국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정부의 압박과 인민재판’보다, 대한항공 대표이사직 박탈이 결정적 원인이다.

    

또한 조선일보과 자유한국당은 ‘마녀사냥, 인민재판에 먼지 털기’라고 주장했지만, 국민 입장에선 ‘알권리’다.

    

즉 조 회장의 급서는 ‘적폐청산’이나 ‘인민재판’ 원인이 아니라 ‘가족들의 이상 행동’이 원인이며, 이는 결국 본인 책임으로 귀결된다.

    

필자도 고인이 된 분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다.

다만 모든 원인을 현 정부 탓으로 돌리는 보수 언론과 보수 정당의 입장에 대한 반론을 제기했을 뿐이다.

조양호 회장의 사망을 더 이상 ‘정쟁’거리로 삼지 않길 바란다.

    

<한국인권신문 편집국장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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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4/10 [10:30]  최종편집: ⓒ 한국인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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