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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다칼럼 315>“오만과 오판”, 김정은의 “망신”
 
한국인권신문 기사입력  2019/03/04 [09:22]

 

 

    

 

 

[한국인권신문=배재탁] 

이번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대해 전 세계가 놀랐다. 마치 좋은 성과가 날것만 같은 분위기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충격적인 회담 종료에 일부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실패", "준비 부족", "예견된 결렬“ 등의 평가를 내 놨다. 또한 “탑 다운 상 방식의 한계”라는 분석도 있고, “두 정상의 오판”이라는 얘기도 있다.

한편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NSC)보좌관은 3일(현지시간) “비핵화 요구와 경제보상 제안을 담은 '빅딜' 문서를 북한 측에 제시했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외신이나 국내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관건은 영변핵시설 + “α”, 즉 영변 이외의 ‘또 다른 대규모 핵시설 폐기’였다.

아마도 북미정상회담 내내 김정은 위원장은 ‘영변핵시설 폐기‘만을 탁자 위에 올려놓고 협상을 하려했던 것 같다. 회담 중에 김 위원장은 “영변핵시설만 폐기하면 더 이상은 없다”라고 공언했을 수 있다. 이에 미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히 큰 규모의 또 다른 핵시설이 있다는 것을 증거로 제시하고, 놀란 김정은 위원장에게 미국이 ’빅딜‘ 문서를 제시했지만, 전의를 상실한 김위원장은 회담장을 나와 버렸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물론 이는 필자의 추측일 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말고는 아무도 정확한 진실을 모른다)

    

어떻게 보면 노련한 사업가 트럼프의 카운터펀치 한방에, 김 위원장이 그동안 줄곧 말해왔던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을 왜 믿지 못하는가?”라고 공언한 말이 허언(虛言)이 되며, 김 위원장은 회담장에서 충격을 받았을 것 같다.

    

이를 보면 미국은 회담 결렬이 포함된 플랜 B, C까지 전략적으로 철저히 준비해 온데 비해, 북한은 플랜 B, C가 없이 안일한 기대감으로 임했던 것 같다.

그 배경으로는 북한의 국제적 안목이 부족한데다, 근거 없는 자신감 즉 ‘오만함’으로 북미정상회담을 낙관하고 미국을 얕잡아봤기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한편에선 그동안 북한의 외교경제라인은 장성택이 주도해왔는데 장성택과 그가 앉힌 인물들을 죄다 숙청하다보니, 김정은 위원장 주변에 국제적 감각이 없는 “우물 안 개구리”들만 남았다는 분석도 있다.

수십 년간 미국이 북한에 끌려 다녔던 사실을 지금의 상황에 대입하며, 미국을 얕잡아 본 것 아닌가 생각도 든다. 

    

또한 2018년에 사실상 수명을 다한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를 파괴하면서 비핵화에 큰 의지가 있는 것처럼 과시했는데, 이번에도 똑같이 사실상 수명이 다한 영변 핵시설 폐기만을 조건으로 들고 나온 것도 수가 너무 빤히 읽혔다 본다.

그리고 노련한 사업가와 단독회담을 벌이기엔, 김정은 위원장이 너무 젊고 경험이 적다는 것도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

한마디로 김정은 위원장이 “근거 없는 자신감, 즉 ‘오만함’으로 무사안일하게 회담에 임”한 게, 그동안 실패를 모르고 살아온 김 위원장에겐 큰 충격이 되어 버렸다.

    

결과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왕복 130시간의 열차 강행군을 하면서 어떤 성과를 낸 후 화려하게 국제사회에 데뷔하고 싶었는데, 이번 회담 결렬로 모든 게 다 틀어져 버렸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빈손으로 돌아가게 된 것이다.

    

이는 김정은 위원장에겐 북한 내에서 정치적으로 큰 짐이 될 수 있다. 북한 내에서 비핵화 등에 반대하는 세력을 무마시키고 비행기도 아닌 기차를 타며 야심차게 베트남까지 왔다가, 결국 북미정상회담에서 아무 것도 이룬 것 없이 북한으로 돌아가니 북한 내에서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너무 풀이 죽지 말고 좋은 경험했다 생각하고 심기일전 해, 빠른 시일 내에 좋은 성과를 창출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한국인권신문 편집국장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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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3/04 [09:22]  최종편집: ⓒ 한국인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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