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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다칼럼 300회>기성용과 구자철, 축구 국대 은퇴 이유는?
 
한국인권신문 기사입력  2019/02/07 [13:17]

 

 

[한국인권신문=배재탁] 

지난 아시안컵을 끝으로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의 기둥 기성용과 구자철이 국가대표에서 은퇴했다.

기성용은 2006년에 17세의 나이로 U-20 대표팀에 발탁된 후, 태극마크를 달고 무려 154경기를 뛰며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국가대표 미드필더로 맹활약했다. 구자철 역시 총 A매치 76경기를 소화하며 19득점을 기록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차범근(308경기)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분데스리가 200경기를 돌파했다.

기성용과 구자철은 나이도 같고 포지션도 비슷해 기·구 콤비의 위력은 대단했다. 특히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할 때 두 섬수는 기둥이자 플레이의 시작과 끝이었다.

    

그런 기성용과 구자철이 동시에 국가대표에서 은퇴를 선언하고 떠났다.

둘의 나이가 30세인 걸 감안하면 너무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박지성의 경우 만 33세에 국가대표를 은퇴했다. 그러나 박지성은 무릎 때문에 선수생활이 어려웠던 점을 참작하면, 기·구의 국가대표 은퇴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옛날엔 국가대표에 뽑히는 건 영광 그 자체였고, 어떤 일이 있어도 조국의 부름에 답했다. 국가대표를 스스로 은퇴한다는 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사실 외국에서도 소속팀에서는 활발히 뛰면서 국가대표만 콕 집어 은퇴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런데 우리나라만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우선 유럽에서 뛰는 선수 같은 경우, 우리나라까지 원정을 왔다 가는 자체가 엄청난 체력적 부담이다. 또한 우리나라 국가대표에 대한 국민과 언론의 관심이 크다보니 심리적 부담도 크다.

구자철 선수가 은퇴를 하면서 SNS에 “체력적으로도 힘들었고 우승에 대한 부담도 컸다”고 심경을 올렸다.

    

또한 ‘군면제’가 걸린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 같은 경우 선수들은 시키지 않아도 죽어라 뛰는데 비해, 아시안컵이나 평가전 같은 경기에는 상대적으로 동기부여나 절박함이 크게 떨어진다는 설도 있다. 즉 ‘군면제’라는 동기가 워낙 크다보니, 그렇지 않은 경기에는 역효과를 낸다는 뜻이다.

    

그런데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게 있다.

바로 SNS를 통한 선수에 대한 “욕설”이다. 구자철 선수는 어느 순간인가부터  SNS를 보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구자철 선수는 SNS에서 선수들에게 하도 욕이나 막말을 해대다보니 선수들은 사기가 꺾이고, 경기할 때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의 이야기도 했다. 국가의 부름을 받고 먼 데서 달려왔는데 욕설과 막말이 난무한다면, 어느 선수든 “내가 욕먹는 일을 왜 사서 해야 하나?”하는 자괴감이 들 것이다.

    

팬이라고 해서 SNS 뒤에 숨어 욕과 막말을 해도 되는 건 결코 아니다. 오히려 사기와 경기력을 떨어트린다. 철없는 팬들 때문에 선수들과 다른 국민들은 속만 타들어간다.

    

다른 운 경기나 연예인 등 다른 경우도 마찬가지다.

새해에는 SNS에서 욕설과 막말이 없어지길 간절히 소망해 본다.

    

<한국인권신문 편집국장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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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2/07 [13:17]  최종편집: ⓒ 한국인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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