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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다칼럼 237>IT산업이 인권 사각지대라니!
 
한국인권신문 기사입력  2018/11/05 [10:24]

 

 

[한국인권신문=배재탁]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직원 폭행과 엽기적인 동물학대 그리고 그것을 직원들에게 강요한 사실이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폭행을 당하는 영상에 등장하는 웹하드업체 위디스크의 전직 직원 강모씨는 3일 경찰에 출석하며 “양 회장이 법의 심판을 받게 되길 간절히 원한다“고 했다. 본인도 모르게 폭행을 당하며 영상에 찍힌 것이 2015년 4월이었으니 3년이 지난 시점에서야 공개되었다. 또한 직원들에게 마늘을 강제로 먹이고 염색을 강요하는 엽기행각 등이 잇따라 터져나오면서 양 회장의 각종 갑질과 기행이 밝혀졌는데,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피해 사실이 또 드러났다.

    

모 교수는 양 회장의 부인과 대학 동기로, 지난 2013년 우연히 다시 만난 후 고민 상담을 해줬다. 당시 양 회장은 두 사람의 불륜을 의심했고, 모 교수가 해명을 하기 위해 회사를 찾아갔다가 양 회장 측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모 교수는 여러 사람이 돌아가면서 발로 넘어뜨리는 돌림 폭행이 수차례 지속됐다. A씨는 “이러다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양진호 회장 동생이 가래침을 수차례 얼굴에 뱉더니 그걸 빨아먹으라고 했다”라면서 “하라는 대로 했다. 그걸 보고 양 회장이 비웃었다”며 절규했다. 이어 “(양 회장이) 동생은 전과도 없으니까 동생이 때렸다고 하면 된다. 그러면 얘는 벌금 정도 나오겠지”라고 말했다. 실제 이 사건으로 기소됐던 양진호 회장의 동생은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를 받았다.

    

흔히 IT업계가 첨단산업이므로 인권이나 고용노동 측면에서도 첨단일줄 알았는데, 거꾸로 가장 낙후된 사각지대였다는 점에서 충격이다.

    

이 사건을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다.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이런 폭행 등을 당하면서 참을 수밖에 없는 이유로 IT업계의 구조적 문제를 들었다. 대부분이 임시 또는 계약직인데다 양회장이 업계를 장악하고 있는 인물이라, 찍히면 다른 곳으로 이직도 할 수 없다고 한다.

정말 안타까운 일은 폭행 당시 다른 직원들은 말리거나 쳐다도 안보고, 자기 일만 했다는 점이다. 직원들 모두 얼마나 무서웠으면 그랬겠는가?

또 양회장이 수 천억원 재산가에 끝까지 보복하는 인물이어서, 문제를 제기해봤자 이길 수도 없고 자기만 손해이므로 참을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정말 “유전무죄”의 극치이자, 인권 모독이다.

그동안 불법적인 사업으로 그 많은 돈을 벌었고, 그 돈을 배경으로 ‘인간이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하는 행동을 일삼아 왔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국회에서 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에서 “함께 잘 살자” 그리고 "국민 단 한명도 차별받지 않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정의로운 대한민국”과 “공정한 사회”를 역설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사건은 정부가 나서 폭력이나 고용노동 측면의 접근뿐만 아니라, 투명하게 회계를 했는지와 세금을 냈는지까지 동시에 철저히 조사하고 단죄해야 한다.

    

더 이상 이 나라에 인권과 정의를 무시하는 “유전무죄”가 있어선 결코 안된다.

그런 면에서 국회도 현재 계류 중인 관련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키길 바란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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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1/05 [10:24]  최종편집: ⓒ 한국인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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