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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과연 이래도 이외수 작가가 “좌빨”인가?
 
한국인권신문 기사입력  2018/09/17 [15:31]

 

 

[한국인권신문=배재탁 기자] 작가 이외수에 대한 비난과 그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 등으로 시끄럽다. 그 장본인은 “보수 극우의 입” 지만원 박사다.

    

지만원 박사는 2018년 2월 19일 ‘뉴스타운’에 “들통난 빨갱이 우상들, 고은 이외수”란 기고에서 “이명박 시절, 이외수가 3개 사단의 정신적 지주 노릇”이라 주장한 바 있고, 9월 14일 뉴스타운-TV에서는 이외수 작가의 과거 행적에 대해 거론하며 “문화계의 황제들이 다 이런 식이다”라는 식의 비난을 했다. 화천군의 감성마을 역시 특혜처럼 규정하고, 아울러 얼마 전 남예종예술실용전문학교 학장이 된 것도 진보정권이 들어서자 이외수 학장을 앉히라고 압력을 넣었을 것이란 주장도 했다.

    

‘이외수 작가’라는 능력도 없는 사람이 “좌빨”이라서 행세깨나 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이외수 작가가 주장하는 건 전혀 다르다.

(이하는 필자가 이외수 작가로부터 직접 들은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일단 이외수 작가의 아버지는 무공훈장을 받았고, 본인 역시 사병으로 전역했으며, 아들이 둘이 있는데 몸이 안 좋은 걸 고쳐가며 현역병으로 복무를 마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이나 자식들 군대 안 간 정치인들이 좌빨이지, 병역에 있어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내가 좌빨이냐?”라고 반문했다.

    

“이명박 시절, 이외수가 3개 사단의 정신적 지주 노릇”에 대한 내용도 전혀 다르다.

이외수 작가는 인근 부대의 문제 사병들 상담을 무료로 맡아 했었다. 그 사병들은 대개 ‘왕따’를 당해 군 생활에 적응도 잘 못하고, 업무 수행에도 문제가 있었다. 그런데 이외수 작가와 상담을 하고 나면 갑자기 자신감이 생기고 활발해지면서 군생활을 잘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군의 초청으로 교육이나 강의도 하게 되었고, 이를 두고 이외수 작가가 웃으며 농담으로 "내 휘하에 3개 사단이 있다"며 얘기했는데 그걸 트집 잡아 왜곡했다는 것이다.

    

이외수 작가가 화천군 감성마을에 있는데 이를 두고 “아방궁에서 산다”라고 표현하는 건 전혀 맞지 않다. 지만원 박사는 이 작가가 화천군의 요지에서 산다고 했지만, 이는 가보지도 않고 짐작으로 한 얘기다. 실제 가보면 화천군 시내에서도 30분 정도 굽이굽이 산골짜기로 더 들어가야 비로소 외딴 마을인 감성마을이 나온다. 아방궁하곤 거리가 멀다.

감성마을은 과거 화천군수가 화천군의 발전을 위해 현역 작가로는 가장 인기가 있는 이외수 작가을 통사정하여 모셔왔다. 그리고 이외수 작가 역시 지역 발전을 위해 나름 활동을 많이 했다. 감성마을로 오는 외지인들이 많은데, 그들은 대한민국의 가장 오지인 곳에 있는 감성마을로 일부러 이외수 작가를 보러 온다.

그런데 보수 정권으로 넘어가면서 갑자기 분위기가 달라졌고, 급기야 이외수 작가가 취중에 한 얘기를 구실로 나가라고 하기에 이르렀다. 이미 이 작가는 사과할 만큼 했지만, 아직도 억지와 거짓 논리로 쫓아내려하고 있다. 이 작가는 자기가 억울해서라도 쫓겨나고 싶진 않다고 했다. 거꾸로 만화·영화인 “이끼”에서처럼 지역 주민에서 경찰 기자들까지 한통속이 되어, 외지인들에게 너무나 배타적이고 적대적이어서 이 작가는 테러의 공포에 떤 적도 있었다고 했다.

    

이외수 작가는 국정원에서도 자기를 ‘좌빨’로 몰지 못했다고 했다.

과거 보수 정권 당시 이 작가가 ‘트위터 대통령’이라고 불릴만큼 인기가 있자, 국정원에서 ‘좌빨’로 의심하여 조사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담당자는 좌빨 ‘거리’를 잡기 위해 이외수 작가가 쓴 모든 저서를 탐독했다. 그리고는 오히려 이외수 작가의 생각에 빠져, 이 작가에 ‘좌빨 혐의 없음’을 넘어 ‘애국심이 투철한 작가’로 생각했다 한다.

    

한편 남예종예술실용전문학교 학장으로 부임한데 대해, 이외수 작가는 “나는 전에부터 학교로 오란 얘길 많이 들었다. 이번에도 SKY 같은데서 오라고 했으면 안 갔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엔 끼와 재능이 있는 어린 학생들이 참 많은데, 이들 대부분은 정규학교에 가는 순간 평범한 학생이 되고 만다. 남예종예술실용전문학교에서 학장으로 일 해 달라 해서 승낙한 이유는, 공부보다 끼와 재능을 키워 세계적인 한류스타로 양성하기 위해서였다.”라고 밝혔다. 또한 남예종 학교 측에 문의한 결과 “이외수 작가는 시와 소설은 물론, 그림과 작곡을 포함한 음악에도 정말 조예가 깊은 분이다. 그런 분을 우리 학교 학장으로 모시게 되어 영광이다.”라며, “진보정권이 들어서서 우리가 이외수 학장님을 모셨거나, 정권에서 우리한테 압력을 가한 적은 전혀 없다. 학교에서는 이외수 학장님을 진보라기 보다 오히려 중도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지금도 이외수 작가는 독재적인 얘기만 나오면 “북한에서나 가능한 일이다”라는 식의 얘기를 종종 한다.

이래도 과연 이외수 작가가 “좌빨”인지 지만원 박사에게 묻고 싶다.

지 박사는 본인이 믿고 싶은 바를 먼저 정해놓고 그에 맞춰 얘기하는 게 아닌지, 팩트 체크는 정확히 했는지 오히려 묻고 싶다.

    

배재탁 기자 ybi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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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9/17 [15:31]  최종편집: ⓒ 한국인권신문
 
rosema 18/09/17 [18:09] 수정 삭제  
  가짜뉴스가 넘치는 시대입니다.
Lala 18/09/17 [22:08] 수정 삭제  
  정보를 잘 판별해야죠 요즘 같은 세상에는
사부 18/12/09 [08:00] 수정 삭제  
  지만원도 박사여?? 뭔 박사?? 박살내야 할 사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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