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권신문=조광현] ‘은평 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은평구-고양시 주민 500여 명은 지난 25일(토) 저녁 은평구 구파발역 부근에서 집회를 열고 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 계획에 대한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은평 광역자원순환센터’는 은평구뿐만 아니라 서대문구, 마포구의 재활용폐기물과 생활폐기물 등 하루에 300톤 이상의 쓰레기를 처리하게 되는 ‘광역종합쓰레기장’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설이 세워지면 악취, 유해물질 유입 그리고 매일 거대한 양의 쓰레기를 운반하는 차량으로 인한 피해가 막심할 것이라며, 특히 아이들의 등하굣길이 악취로 진동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은평구-고양시 경계에 들어설 자원센터 주변 300m 인근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위치하고 있다.
환경오염을 점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은평 광역자원순환센터’와 경계하고 있는 고양시 지축지구 삼송지구를 흐르는 창릉천으로 폐기물들이 유입될 경우 오염물이 그대로 한강으로 흘러가 지역 주민은 물론 서울시 전체 주민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집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김미경 구청장(은평구)은 약속을 꼭 이행해야 한다. 계획을 백지화하거나 약속대로 시설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거나 최소한 시설을 완전 지하화해서 주민들의 건강권을 보장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집회장 전면에는 “수색의 딸 김미경은 진관동 탄압을 중단하라”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전남 영암 출신인 김 구청장은 어린 시절 서울로 귀경, 주로 은평구 수색동에서 생활해왔다.
한편, 은평뉴타운-지축지구-삼송지구(고양시)를 잇는 정중앙 부지에 들어설 ‘은평 광역자원순환센터’ 오는 9월 착공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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