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눈물‘ 기무사 문건 발견, "대국민 담화 감성적 모습 필요“

김진규 | 입력 : 2018/07/12 [13:47]
▲ 세월호     

 

 

[한국인권신문=김진규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시, 대국민 담화 중 눈물을 흘렸던 것이 지지율이 떨어진 대통령의 이미지 관리를 위한 국군기무사령부(이하, 기무사)에 의한 연출이었다는 '박근혜 눈물 문건'이 발견되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KBS는 어제 11일 ‘PI 제고 방안 제언’ 등이 담긴 기무사 문건을 공개하는 보도를 내보냈다.

 

PI란 President Identity의 약자로 '대통령 이미지'를 뜻하는 용어다.

 

군 방첩과 국군 보안업무를 맡는 기무사의 임무와 무관한 내용의 자료다. 하지만, 기무사 문건은 지지율이 떨어진 박 대통령의 이미지를 회복시킬 수 있는 방법을 다양히 제시하고 있다.

 

대국민 담화에서 감성적인 모습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으며, 문건 속 '희생자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고 약간의 침묵을 넣어라'는 등의 지시사항을 넣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실제로 눈물을 흘리며 지시사항을 거의 그대로 이행한 담화를 발표했다.

 

그밖에도 기무사는 자필 위로편지나 SNS을 통한 소통 강화 등을 제안하고, 세월호 참사 당시 가족 중 홀로 살아남은 5살 어린이에게 장학금을 주면, 여성 대통령으로서 모성애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고도 조언했다고 KBS는 부연했다.

  

한편, 기무사의 세월호 관련 문건 작성은 2014년 4월부터 10월까지 총 156차례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진규 기자 and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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