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정당 우리미래, “이 시대의 주인은 청년이다”

청년임대 아파트, 국회 파행 비판…청년들의 외침이 시작됐다

최성모 | 입력 : 2018/05/11 [17:04]

 

[한국인권신문=최성모 기자] 촛불시위의 원조는 광우병이다.

2008년, 이명박 정부는 대규모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강행했다. 그 당시만 해도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시각은 좋지 못했다. 광우병이 세상에 알려지고, 또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에 걸릴 위험요인이 상승한다는 우려가 깊을 때였다. 때문에 다른 나라들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엄격히 규제했다. 그런데 단 한 나라, 오직 대한민국만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규제를 느슨하게 했다.

 

다른 나라에서 수출이 제한된 쇠고기를 우리나라가 수입을 허가하자, 거리에 학생들이 나섰다. 중학생들을 시작으로 20~30대가 한 손에 촛불을 들고 집회에 참여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지를 요청을 했다. 위대한 촛불집회의 시작은 그때였다. 그 어린 학생들이 소신이 용기로 발산해 집회를 열었고, 그 촛불집회는 간접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우리나라에 또 하나의 의견 표출 수단이었다. 우리나라에는 국민 소환제가 없다. 때문에 촛불집회는 헌법에는 없지만 우리나라가 만들어낸 하나의 직접민주주의의 하나로 발전했다.

 

어린 학생들의 용기. 하지만 안타까운 점은 우리나라에는 젊은이들의 목소리가 너무 적다. 어른들이 잘 못 만든 대입제도로 인해, 개천에서 용이 나기 어려워졌다. 그것은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표출해 줄 단체가 힘이 없기 때문이다. 선거 연령을 만 18세로 낮추자는 정치권 논의는 다람쥐 챗바퀴 돌듯 매년 돌기만 한다. 학생들이, 청년들이 나라의 미래로 대접 받는 시대가 와야 한다.

 

그래야 청춘의 시절에 마음껏 자신들의 능력을 표출 할 수 있다. 청년들의 열정을 단지 열정페이로 짓눌러 버리는 사회적 행태를 바로잡아야 한다. 그 열정이 하나의 의견이 되고 더 큰 함성이 되고, 그리고 나아가 나라의 정책이 돼야 한다. 세상과 타협하는데 익숙해져 버린 기성세대들은 세월과 함께 신념보다 자본을 쫒기 마련이다.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은 우리나라 나이로 42세다. 마크롱도 첫 시작은 미약했을 것이다. 그리고 마크롱의 첫 소리에 귀 기울이는 사람들도 적었을 것이다.

 

하지만 마크롱은 유럽 중에서도 예술과 민주주의가 발전한 나라인 프랑스의 대통령이다. 세계의 리더에 속하는 나라에서 젊은 대통령을 뽑은 이유는 무엇일까. 변화일 것이다. 신념일 것이다. 그 젊은 신념과 변화. 그 변화의 흐름이 있다는 건 물결의 흐름처럼 자연스럽게 흐르고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도 서서히 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겠다면서 정당을 창당한 것이다. 2017년 3월 20일 청년정당 우리미래가 창당을 했다.

 

그리고 그들은 창당한 후 본격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청년임대주택에 지역 주민이 슬럼화를 유발한다며 지역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청년정당 우리미래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들이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영등포구청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자신들의 의견을 소상이 언론에 밝혔다. 빈민아파트, 집값폭락, 우범지대우려, 인허가 18곳 모든 곳의 반대. 우리 사회의 님비와 혐오를 넘어서기 위해, 청년들의 보금자리를 지키는데 조그마한 힘이라도 되어보고자, 24시간 철야 청년텐트가 지어졌다.

 


도시의 새벽, 아침, 오후, 그리고 텐트의 긴 밤을 지내며, 사거리 공원 한켠, 노란 텐트에서 끊임없이 변하는 바깥을 바라보며, 추위에 떨고 더위와 씨름하고 달이 점점 차오르는 것을 지켜보며, 도시의 곳곳에서 일상을 살아내는 시민들을 만나며. 사람들이 힘들겠다고 걱정을 한다. 젊은 이들의 그 용기와 열정, 세상을 바꿔보겠다는 의지, 그것 자체만으로 아름다운 현상이다.

 

그들의 목소리는 더 넓고 높아졌다. 청년정당 우리미래는 5월 10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청년 발목잡는 국회 규탄’시위 및 피켓팅을 진행했다. 이 날 발언에 나선 우리미래 서울시장 우인철 예비후보는 “지금 청년들은 어느 때보다 높은 취업난으로 고통 받고 있다”라며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 선거의 승리, 자리보전이 중요하지 청년들의 현실은 뒷전인 국회에 분노한다”라고 말했다.

 

그들은 또 지난 9일 여야가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검’ 관련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국회정상화 협의는 결렬되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6일 국회에 제출된 추경안 역시 한 달 넘게 4월 임시국회에 상정조차 되지 못 했으며, 청년 일자리 추경 2.9조원 역시 언제 처리 될지 기약이 없는 상태이다. 5월 10일 청년정당 우리미래는 국회의사당 입구 앞에서 국회 정상화와 추경안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 "청년 발목 잡는 국회 규탄" 기자회견 및 피켓팅을 진행했다.

 

청년정당 우리미래는 “지난 9일 여야가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검’ 관련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국회정상화 협의는 결렬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6일 국회에 제출된 추경안 역시 한 달 넘게 4월 임시국회에 상정조차 되지 못 했으며, 청년 일자리 추경 2.9조원 역시 언제 처리 될지 기약이 없는 상태이다”라고 밝혔다. 국회무용론의 책임을 묻는 질문에 대해 우인철 예비후보는“무엇보다 국회의 의정활동을 미뤄둔 채 정쟁을 일삼고 있는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 지도부에 있다”고 말했다.

 

“청년들의 일자리와 민생을 무참히 내 팽개치는 시대착오적인 후진적 정치 선동”이라며 “지금이라도 실업으로 고통 받는 청년들에게 좌절을 안기지 말고, 조속히 추경안을 통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인철 예비후보는 “국가기관인 국정원을 동원해서 댓글조작을 했던 세력들이 이제는 민주주의 질서를 운운하면서 국회를 파행시키는 현 상황이 어처구니가 없을 뿐”이라며 자유한국당에 대해 서슴없이 비판했다. 청춘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 젊은이들이 제 목소리를 내는 것. 그건 우리나라가 건강한 사회라는 것이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벽에 대고 욕이라도 해라”고 말했다. 아마도 그들의 목소리가 세상에 널리 알려지기까지는 고되고 세월이 흐를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지치지 않는다면,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기꺼이 그들을 돕는 사람들이 나타날 것이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지치지 말고, 계속 당당히 목소리를 내면서 전진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대한민국이 더 건강하고 살기 좋은 나라가 되는데 일조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최성모 기자 jinaio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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