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탁의 묻는다 칼럼] 국가대표에 동료애는 없다?

배재탁 | 입력 : 2018/02/23 [14:46]

 

 

[한국인권신문=배재탁]

<상황 1>

남자 쇼트트랙 1000m 결승, 우리나라 임효준 서이라 두 선수가 결승에 올랐다. 결승선에 선 선수는 5명, 그중 2명이 우리나라 선수다. 최소한 금이나 은메달은 떼 놓은 당상처럼 여겼다. 그런데 우리나라 선수둘이 넘어졌다. 헝가리 선수가 넘어지면서 엮여서 넘어지긴 했지만, 그 전에 추월하면서 끼어들려고 했던 장면이 두 세 차례 있었는데 같은 나라 선수끼리 안 비켜준 게 눈에 들어 왔다. 동메달은 땄지만 전혀 즐겁지 않았다. 빈축을 사기에 충분했다.

    

<상황 2>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경기 준준결승에서 세 번째 들어온 선수를 왕따 시킨 듯한 모습에 실망이 컸다. 김보름 박지우 선수가 제일 늦게 들어온 노선영 선수를 외면한 듯 한 경기 모습과 인터뷰를 했기 때문이다. 남자 팀추월 경기에서 경기력이 약한 선수를 가운데 놓고 앞에서 당겨주고 뒤에서 밀어 주며 은메달을 딴 모습과는 정반대의 양상이었다. 아직도 선수와 감독에 대해 말이 많다.

    

<상황 3>

여자 쇼트트랙 1000m 결승 경기 역시 우리나라 선수 두 명이 올라와 많은 기대를 하게 했다. 그런데 최민정, 심석희 선수가 서로 부딪혀 넘어지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두 선수는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추월하다 서로 부딪혀 넘어졌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니겠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이번 동계 올림픽에선 유독 우리나라 선수들끼리 문제가 된 장면이 많이 나온다. 지금까진 거의 없었던 일이다. 우연인지 아니면 동료의식과 배려가 없어진 건지 모르겠다.

나만 잘되면 된다는 생각이 팽배해 있다면, 인성교육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훈련과정에서 남이나 과정이야 어떻든, 오로지 나의 결과만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매몰되어 있는 게 아닌지 안타깝다.

    

편집국장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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