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중 전 부속실장, MB 특활비 수수 의혹 관련 "더는 부끄러운 아빠가 되고 싶지 않다" 심정 밝혀

신준호 | 입력 : 2018/01/18 [16:59]


[한국인권신문=신준호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서 최측근으로 보좌한 김희중 전 부속실장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와 관련한 검찰 진술에 앞서 정두언 전 의원에게 "부끄러운 아버지가 되고 싶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정 전 의원은 모 언론과의 통화에서 "김 전 실장이 검찰에 모든 것을 털어놓기 전 내게 ‘더 이상 아이들한테 부끄러운 아빠가 되고 싶지 않다’고 문자를 보냈다"고 전했다.

정 전 의원과 김 전 실장은 이 전 대통령을 도와 2007년 대선 승리를 함께 이끌었으며, 김 전 실장은 대통령 부부의 일정 등 생활을 관리하는 부속실장으로 오랫동안 일해 이 전 대통령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불법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의 핵심 증인이다.

정 전 의원은 해당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전 실장의 입이 열림으로써 MB를 향한 각종 의혹 실마리가 모두 풀릴 것"이라며 "김 전 실장은 MB의 돈 문제에 관해선 누구보다 잘 아는 핵심 중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 국정원 특활비는 MB 정부뿐 아니라 과거 청와대의 관행이었기 때문에 여기까지 수사가 들어올 거라곤 예상하지 못해 MB가 김 전 실장을 미리 설득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김 전 실장은 1심 선고 후 사면을 기대하고 항소를 포기했으나, 특별사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신준호 기자 sjh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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